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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 양동교회의 역사와 신앙 연규홍 박사(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장) 머리말 하나님은 과거에도 계셨고 오늘도 계시고 미래도 계실 것입니다. 그 분은 역사 의 알파요 오메가 되십니다(계 1:8).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그를 하 나 님의 아들로 고백하는 교회 공동체는 역사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역사 속 에서 예수가 가르친 말씀과 십자가와 부활의 삶을 이어가는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 우리는 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이 일을 가능 케 하시고 온전하게 이뤄 가십니다. 1897년 전라도 작은 고을 목포에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진 것은 영원하 신 하나님의 은총과 섭리였습니다. 이 은총과 섭리는 조선조 500년, 봉건적 모순 하 에 서 죽음의 그늘 아래 쌓여있던 이들에게 희망과 생명의 빛이 비추인 사건이었습 니 다. 이후 120년 한국 민족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6.25 전쟁과 군부 독재 체 제를 거쳐 오늘의 촛불 정국에 이르기까지 숨 가쁜 경제 성장과 민주화의 여정 을 달려왔습니다. 한국교회도 세계 선교 역사에 기적이라고 불릴만큼 성장과 번영 을 이루었습니다. 목포도 이름없는 어촌에서 국제적인 항구도시로 발전하고 성장하 였 습니다. 지역 교회들도 다양한 교파의 수 많은 교회들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런데 과 연 목포 지역은 이전 보다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고장이 되었을까요? 교회의 복음 은 과연 목포 시민들의 삶을 더욱 품격 있고 격조 높은 문화적 삶을 영위하도록 어 떻 게 변화시켰을까요? 오늘 한국사회는 빵이 없는 기근보다 더 심각한 기근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땅 에 희망이 없는 기근입니다. 그 기근을 해갈시킬 수 있는 이는 오직 예수뿐입니다 . 예수가 희망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역사 속에서 예수를 다시 찾아야 합니다. 그 길 은 오늘 예수의 몸된 교회 공동체가 과거 역사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서 고 백하고 그에게 영광과 권세를 돌린 사건들 속에 있습니다. 이 글은 양동교회 120 년 역사 속에서 예수 이름이 높아지고 교회가 희망이 되었던 사건들을 중심으로 살 펴 보며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의 미래를 열어갈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하려데 그 목 적 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