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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휘는 소(昭)이고 자는 회옹(晦 翁)이요, 호는 인당(忍堂)이며 관은 밀 성(密城)이다. 1347년 고려 축목왕 3년 7월28일 경남 밀양 삽포리에서 백씨 우 당(憂堂)공과 쌍둥이로 태어났다.중조 는 고 려 문 종 때 태 사 를 지 낸 휘 언 부 (彦 孚)요, 조부의 휘는 영균(永均)이며 익 대공신으로 은산부원군이며 시호는 문 헌(文憲)이다. 고 (考 )의 휘 는 익 ( 翊 )으 로 고 려 말 두문동72현으로 시호는 충숙(忠肅)이 며 호는 송은(松隱)이다. 송은공은 고 려 공민왕 때 등과하여 예부시랑 겸 중 서령, 예판 등을 거쳤고, 조선에 들어와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 좌의정에 추 증 되었다. 인당공은 16세 때 백씨와 함 께 포은 정몽주에게 수학하였다. 부친 송은공이 벼슬을 그만 둔 뒤 과거에 관 심을 두지 않고 숨어서 수양하며 오직 효우(孝友)로 집 안을 다스리며 스 스로 호를 인당 (忍堂)이라고 한 것은 대개 중국의 장 공 예 가 참 을 인 (忍) 자(字)를 쓴 뜻을취한것이다. 그리고 공은 독곡 성석린, 당옹 이재 현과 서로 마음으로 교유하였다. 또 신 재 한상경과 주고, 받은 시문과 이도은 숭인이 증화한 시를 보면 당시 포은의 문하에서 수학하던 제생들과 공의 인품 을 짐작할 수 있다.이때 공과 더불어 교 유한 사람들은 모두 한 시대의 명유석 학들이었다. 인당은 부친의 뜻에 따라 일찍이벼슬길에나아가지않았다. 부친인 송은공이 세상을 떠나면서 “나는 왕씨(王氏)의 귀신으로 돌아가 지만 너희들은 이씨(李氏)의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 이미 남의 신하가 되었으 면 충성을 다하여 힘을 쏟아라. 이전의 왕조와 지금의 왕조가 다르듯이 부자 (父子)도 사는 시대가 서로 다르다”라 는 유언을 남긴 후에 네 형제는 모두 벼 슬길에 나아갔다. 그 이전 까지는 모두 고 려 의 신 하 로 써 절 의 를 지 켰 던 것 이 다. 인당은 고려의 만고 충신들의 피맺힌 한을 알기에 인생의 덧없음이 더욱 한 스러워 형 우당의 영두견(詠杜鵑)시에 화답하여다음과같은시를읊었다. 『 깊 은 산 골 피 토 하 여 우 는 두 견 / 고 국의 봄소식 전해져서 이겠지/ 한 맺힌 밤 충신의 슬픔 가까이 말라하니/그 말 듣고어찌한잠인들이루리』 두견은 망국의 설움을 토설하는 (고 려의) 죽은 충신의 영혼이며 자신의 마 음이기도 하다. 두견이 피를 토하고 울 어 진달래가 붉다는 전설처럼 두견은 슬픔의 화신이다. 부친의 삶은 고려 충 신의 삶이었고 자신은 이제 조선의 우 로(雨露)를먹고살아야했다. 인 당 은 그 의 형 제 들 과 함 께 모 두 부 친의 명에 따라 부친이 살아계시는 동 안 조선의 신하가 되지 않고 충절을 지 켰다.이는 고려 말 팔은의 한 사람인 그 의 아버지 송은의 충절을 지키려는 뜻 을따른것이다. 그리고 부친의 유언에 따라 고려의 신하로서 절의를 지키고 돌아가신 뒤에 조선의 신하로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하여 벼슬에 나아간 것도 그 뜻을 따 른 것 이 다 . 이 는 고 려 에 대 한 지 극 한 충 성이며 동시에 부친에 대한 지극한 효 성이다. 인당의 행적과 그가 남긴 시들 을 보면 그 형제가 모두 충효가 지극했 을뿐만아니라우애도깊었다. 인당이 안음현감에 재임 했을 때 그 의 형제들이 동헌의 서벽에 판을 걸고 시를 써서 붙였는데 그 곳 백성들이 이 를보고사우당(四友堂)이라고 하였다. 신재 한상경은 이들의 우애를 부러워 하며 사우당에 걸린 아름다운 이름은 평생 산수를 즐겨도 좋으리(四友堂中 好姓名樂山樂水足平生)라고 하였다. 인당이 벼슬살이를 경계함이란 시를 보면 『선과 악은 마음에서 비롯되니/ 어짐 앞에는 악도 선해지리라/ 어질려 면 마땅히 덕을 베풀라/ 방종과 잔인함 은 지산을 해치니/선함 앞에 위협은 설 자리 없고/ 삿됨에 빠지면 진실을 잃으 리라/ 어떤 약속이든 잊지 말아라/ 성 냄과 급함은 사람을 상하나니』라고 하 였다. 이 시에서 인당은 자신의 심성을 수양하는 지표로 가장 중요한 것이 仁 (인)임을표방하였다. 그러므로 이 시는 대학 첫 머리에 나 오는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신민 재지 어지선(大學之道 在明明德 在新民 在 止於至善)’의 내용을 현실에 실천 하려 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고 볼 수가 있다. 그의 이러한 자세는 그가 안음에 서 벼슬을 하는 동안 청백비가 세워지 는 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변개량은 이 시에 차운하면서 청백한 인당의 참된 모습을 지극히 칭송하였다. 이숭민은 “나 를 돌 아 보 아 오 직 부 끄 러 운 것 은 이 렇게 참된 성인 앞에 설 때이되, 청백한 이 사람 영원히 빛나리라” 하면서 인당 의 이 시에 차운하여 자신의 심성수양 의 자세를 바로 잡고자 하였다. 이처럼 인당의 심성수양과 수신의 자세는 뭇 사람들의모범이되었다. 또 인당이 스스로 수신하는 자세를 구체적으로제시한계사(戒辭)에서 △ 첫째 마음을 수양하여 경(敬)에 이르는 것, △ 둘째 언어와 행동을 수양 하는 것, △ 셋째 성인을 모범으로 그것 에 일치하는 언행을 하는 것, △ 넷째: 정심(正心)과 성의로 일체의 외적욕망 에흔들리지말라고했다. 그리고 인당이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은 다음 시에서 너무도 여실히 드러난 다. 『-자아를 성찰함- 백성 잘먹이려 내 굶으면 주림이 포만이고/ 그대 굶고 내 배부르면 포만이 더 고통이지/ 포만과 기아의 유래 세상사에 달렸으니/ 누가 천심(天心)얻어이도저도같이하리』 인당의 애민사상은 백성들과 동고동 락. 여민동락하는 사상이다. 백성을 다 스리는 위정자는 백성들과 한마음 한 몸이되는것이라고했다. 나보다 백성들의 배부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은 목민관의 당연한 자세 라고했다. 부친이 살아계신 동안 조선의 신하가 되지 않 고 절의 지켜 박씨(朴氏)청백리역사기행(淸白吏歷史紀行) 박 희 학 븣숭덕전前참봉 9.인당(忍堂)박소(朴昭) 2018년9월30일 일요일 11 (제141호) 독자마당 東苑 朴 鎭 錫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대비(對 備)실상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안타깝게도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볼 때 한 템포 늦은 상태이다. 즉, 4차 산 업 혁 명 의 기 반 기 술 이 라 고 할 수 있 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클 라우드 등의 기술 수준은 선진국들과 상당한 차이로 벌어져 있다고 파악되 고 있다. 예를 들면 정부차원에서의 관심도 3년 전인 2015년에야 비로소 처음 생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이 2010년, 미국이 2011년부터 준 비를 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해 보면 우 리나라는 매우 뒤늦은 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2014년에 “중국 제조 2025”프로젝트를 가동한 중국에 비해서도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의 대 비가뒤쳐져있는실정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어떻게 4 차산업혁명에대응해야할것인가? 사실많은나라에서정부가직접나서 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정책을 주 도하는것을볼수있다. 이는각나라가 처한산업현실과이슈들의우선순위가 다르기때문에정부가실행을위한원칙 과우선순위를정하고,지원하는작업은 반드시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나라처럼 일자리 문제가 사 회 경제적인 현안의 최우선 과제인 경 우 스마트 공장과 관련된 인더스트리 4.0 솔루션의 콘셉트는 무인화(Repla cement)보다는 보인화(Augmentati on)로 잡는 등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 러므로 “롤랜드버거”는 지금이라도 한국이4차산업혁명에서많이뒤처져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뼈를 깎는 캐치 업(Catch- up)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런데, 캐치 업 전 략은 우리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동안한국이빠른경제성장을할수 있었던 것 자체가 캐치업 전략을 통한 추격과 역전이 제대로 이뤄졌기 때문 이 다 . 그 러 나 분 야 에 따 라 절 대 따 라 잡을 수 없는 기술도 있고, 자체 개발 보다 이미 있는 선진 기술을 이용료를 내 고 빌 려 오 는 게 더 경 제 적 인 기 술 도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캐치 업 전략 보다는 보다 효율적인 분야에 일차적 인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롤랜드 버거”는 바로 빅 데이터 (Big Data) 가 그 핵심이 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롤랜드버거 부회장이자 롤랜드버거 아시아태평양 대표인 “드니 드푸”(De nis Depoux)는다음과같이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빅 데이터 는 ‘새로운 자본(New Capital)’이라 고 할 수 있 다 . 빅 데이터를 잡는 기업이 성장할 수 밖에없는경제구조가되고있다. 자본 투자가 가장 중요했던 과거 산업혁명 시대와 달리 이제는 빅 데이터 가 가장 중요한 자본이 됐다. 한국과 같은 나라 에 4차 산업혁명은 리셋을 할 수 있는 기 회 가 될 수 도 있 지만 리 스 크 가 될 수 도 있다. 그래서 더더욱 빅 데이터 가 중요하다. 빅 데이터 는 빅 데이터 를 무기로나날이발전하는인공지능(AI) 을 비롯하여 모든 산업에 새로운 지평 을 열 수 있다.』또한,빅 데이터 는 아직 까지는 없던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데이터를 가공 하고, 처리하고, 분석하는 수많은 직업 이 새로 탄생할 전망인데, 여기에는 언 어의 장벽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 국경 의의미도사라지게된다는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빅 데이 터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선 규제 개선 과 정 보 보 안 강 화 라 는 두 마 리 토 끼 를 한꺼번에 잡아야 한다. 많은 규제 때문에 데이터가 있어도 빅 데이터 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 실이아닌가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개방과 정보 보안 은 상충하는 가치인 것 같지만, 그런 안 이한 판단이 혁신(革新)을 가로 막는다 고 생각한다. 어떤 공공 데이터를 개방 하고, 어떤 민감한 정보를 보호해야 하 는지를판단해,이를미세하게조정하고 규제를개선하는대책이필요한것이다. 한편, 빅 데이터 는 AI의 추진 연료 라 고 할 수 있 을 것이다.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초 만에 분석하고, 데이터가 가리키는 방향성을 알려준 다. AI가 과거 한때 개와 고양이의 얼 굴조차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수준 에서 이제는 사람이 개입하지 않더라 도 스스로 학습하는 단계로 진화(進 化)하면서 이런 일이 가능해졌다. “게 임 AI기술은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상황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 고 실생활에서 집단의 행동 예측까지 가능케한다.” 예를들면,지금광화문에있는군중1 만 명이 있다고 한다면, 이들을 촬영하 는 CCTV 정보, 군중이 소지한 핸드폰 의 연결 정보, 날씨와 교통 정보, 지형지 물 정보 등을 바탕으로 군중 1만 명이 1 시간뒤어디로이동할지도가늠한다. 특히, AI는 인간의 속임수도 간파 한다. 미국 카네기멜런대연구팀이개 발한 포커AI(리브라투스)는 지난해 포커선수4명과대결을벌여이들의블 러핑(일명 뻥카)까지 읽어냈을 뿐 아 니라 공격적으로 베팅을 하면서 포커 선수들을 압도 했다. 바둑에선 두 사람 이놓는 수의위치를서로 알고돌을두 지만 포커에선 자신의 패만 본다. 상대 를 속 이 기 위 해 안 좋 은 패 를 들 고 도 고 액의 베팅을 하는 게 포커의 게임 특성 이다. 그런데 이런 게임에서도 AI는 사람을 능가한 것이다. 상대의 의도와 전략이 숨겨져 있는 불완전 정보게임 에 서 도 A I 가 통 할 수 있 게 된 셈 이 다 . 결국실세계,특히국방분야까지AI역 할은 확장될 수 있다. AI는 사람이 생 각할수 있는경우의수보다수만 배더 많은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하고, 상대를 이 기 는 방 법 을 찾 아 낼 수 있 기 때 문 이 다. 적군을 무찌르는 병법은 제갈량 같 은 전 략 가 에 게 물 어 볼 게 아 니 라 이 제 는 A I 에 게 물 어 봐 야 한 다 .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진행 중이만 어떤 분야에서는 빠르고 파괴 적인 변화가 진행되는 반면, 다른 분 야에서는 서서히 지속적으로, 조금 더 ‘진화적인’속도로변화가일어난다. 그러므로 현실 세상은 하나의 거대 한 정 보 시 스 템 으 로 변 화 해 가 고 있 다 는 사실을 우리들은 유념해야 하고, 적절히 대응해 나가는 삶을 영위해야 할것이다. ※필자 연락처 :010-5274-9885,E- mail : dong-wonp@hanmail.net 4차산업혁명의진전상황과우리나라의미래(未來)비전은어떠 한가 -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대비(對備)실상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한템포늦은상태지만독일의세계적컨설팅회사인“롤랜드버거”(Ro landBergerCo.Ltd)사의 권고데로『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서 뒤쳐져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케치업(Catch-up)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는 점을 고려하되,우선 미래 사회의 새로운 형태의 자본 이라고 할 수 있고, 인공지능(AI)의 주요 연료라할 수 있는 빅 데이터(Big Data)분야 에일차적인초점을맞추어나가는방법을추구해나가야 - 븡신라오릉보존회(박씨대종친회) 수원시지부상임고문 븡종친회보븮라정븯발행인겸편집인 븡본보논설위원 정확한 날짜야 기록에 없지만, 앞뒤 의 시를 참고해보면 귀양살이 4∼5년 째이던 1804년경의 시로 여겨집니다. 강진읍의 동문 밖 샘거리에 있던 주막 집(뒤에 「四宜齋」라고 이름 지은 집) 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곳에 머무르던 때의 가련한 신세가 그대로 보이는 시 가 참으로 많습니다.고독과 슬픔에 잠 겨 있을 때가 많고, 한탄과 걱정으로 가득 차있는 시가 많습니다.시제목에 서 그런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새벽 에 앉아서(曉坐)」·「혼자 웃다(獨笑)」· 「걱정에 싸여(憂來)」·「걱정을 떨구다 (遺憂)」·「궂은 비(久雨)」·「8월 19일 꿈에 얻은 시(八月 十九日夢得一詩…」 등이모두그런시였습니다. 爭奈愁何奈老何(오는 수심 어떡하 며 오는 늙음 어이하리) /秋天 榴慄水 增波(구슬픈 가을 하늘 물결만 더 일 렁이네) / 漸交濁酒排燒酒(막걸리 더 가까이 하느라 소주는 멀리하고) /自 作長歌和短歌(혼자서 장가 지어 단가 와 함께 부르지)/白髮尙於玄髮少(백 발이 아직 검은 머리보다야 적고)/好 人終比惡人多(악인들 보다야 끝내는 호인들이 많다네) / 一窓風月淸如許 (저처럼 맑은 풍월이 창밖에 있는데) / 豈必區區慕燕꾄(구구하게 제비집 생각할게뭐라던가) 주막집 골방에 「사의재」라는 이름 을 걸고, 수심·근심·걱정·한탄을 가슴 에 품고서도 『상례(喪禮)』와 『주역(周 易)』 공부에 심혈을 기울였던 귀양살 이,사색과 학문 연구로 외로움을 극복 해가던 다산의 모습과 심정이 잘 드러 난 시입니다. 다산은 이 시에 대하여 여러 가지 설명을 했습니다.‘일창풍월 (一窓風月)’이라는 네 글자와 마지막 구절의 ‘연과(燕꾄)’라는 글자는 꿈에 서 얻었던 글귀라고 스스로 말하였는 데, 모두 의미가 깊은 글귀였습니다. ‘풍월’이야만인이주인이기때문에 독 차지하려는 욕심을 부릴 이유가 없고, ‘제비집(燕 꾄)’이란 백낙천의 「감흥시 (感興詩)」에 나오는 대로 안온하게 살 아갈 자신의 소유인 집의 뜻이었으니, 비록 유배지의 허름하고 비좁은 골방 이지만, 마음 비우고 편하게 여기니, 풍월의 주인도 되고,제비집 따위 부러 워하지 않고 그냥저냥 살아가노라는 소박한마음이담겨있습니다. 이마가 벗어질 듯했던 여름의 더위, 여름은 결코 물 러가지 않을 것 처럼 맹위를 부린 찜통이었 지만, 계절 은숨기지못합니다.입추가지나고처 서가 지나자, 가을이 성큼 오고 말았 습니다. 풍월이 그처럼 맑고 깨끗하며 ‘추수공장천일색(秋水共長天一色)’ 인 듯 가을 물과 높고 먼 가을 하늘은 같은 색깔이라는 말이 그렇게 부합됩 니다. 태풍과 폭우가 그렇게 지구를 할퀴고 갔지만,살아남은 사람들은 역 시 가을을 즐기며 그런대로 살아갑니 다. 밀려드는수심,어떻게막으며,저절 로늙어가는 늙음을누가막으리오.막 걸리를 즐기다 보니 소주는 멀어지고, 검은 머리가 그래도 흰머리 보다야 많 으니, 아직 꼬부랑 늙은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옛날 노인들은 40에 일로 (一 老 )‘라 고 하 여 마 흔 이 면 한 번 늙 는다 했으나, 그때 나이 44∼5세이던 다산,아직은정정했습니다.고독과애 수와싸우며다산은더늙기전에위대 한 학문적 업적을 이룩해내고 말았습 니다. 학문적 열정으로 고독을 극복했 기때문입니다. 수심을어이하며늙음을어이하리 - 꿈속 에서 얻 어진 시 - 사람이 겸손하지 않으면 어려운 경 우를 당한다. 그러나 겸손하기가 쉽지 않다. 공명심이나 과시욕이 있기 때문 이다. 공명심과 과시욕은 마음속에 4 만(慢)이 있기 때문에 생긴다. 아만, 오만,자만,교만의 4慢은 자신을 자랑 하고 잘난 체하려는 마음이다. 성과를 바탕으로 잘난 체하려는 마음이 아만 과 오만이고, 성과도 없으면서 잘난 체하려는마음이자만과교만이다. (1) 아만(我慢) : 아만은 큰 성과를 만들었지만 낮아지지 않고 과시하려 는 마음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사 람 이 겸 손 함 이 없 이 우 월 감 을 갖 고 행세하면아만이심하다고한다. (2) 오만(傲慢) : 오만은 큰 성과를 알아주지 않고 예우해주지 않는다고 감정을 갖는 것이며, 벼슬이 높은 사 람이 특별대우나 상석요구 등 대접해 달라고 요구하는 마음도 오만이다. 마 음속의 생각을 상대에게 표현하지도 않으면서 상대가 헤아려 알아주라고 기대하는 것도 오만이다. 아만과 오만 이 생기는 원인은 구석구석 살피는 자 상 한 사 랑 이 부 족 하 거 나 , 성과를 과시하 고 싶 은 조 급 증이 있을 경 우 나타난다. (3) 자만(自 慢):자만은 조 그만 성과를 큰 성과로 과대평가해 자 기도취에 빠져 있거나, 남보다 우월하 다고 스스로 흡족하게 생각하거나, 성 공하지 않았는데도 성공했다고 착각 하여생기는마음이다.상대의말에속 으로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는 동의하는 척하는 위선과 허위도 자만 이며, 스스로 어떻게 하겠다고 자신에 게약속해놓고그약속을행동으로지 키지않는것도자만이다. (4) 교만(驕慢) : 교만은 별 것도 아닌 것으로 남을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것이 며, 남보다 못났으면서도 잘났다고 사 람을업신여기고무시하는마음이다.조 금 더 가졌다고, 조금 더 안다고 상대를 업신여기는 것도 교만이고, 자신을 과 신하는 것도 자칫 저지르기 쉬운 교만이 다. 하늘은 교만한 사람에게는 ‘분별하 는 지혜’를 주지 않는다. (5) 거만 : 4만은 마음인데비해거만은목에힘주고자세 가 거들먹거리는 것, 즉 행동으로 표현 하는 것으로서 4慢이 행동으로 나타나 면‘거만하다’고한다. 4慢은 모 두 마 음 속 내 면 에서 공 명 심 과 과시욕이 작용하여 일어난다. 어려 운 여건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갖는 열등의식이환경적요인과결합되면쉽 게 나타난다. 4慢의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은 겸손하지 않고 공명심이 많기 때문에 사랑을 받을 줄도 모르고 줄줄 도 모르며, 자기 성과만 상대에게 과시 하려는 마음을 강하게 갖고 있다. 그래 서 4만이 강하면 대화를 독점하고 상대 의견을 존중하지 못하며, 있는 척하면 서과욕과탐욕의원인이되기도한다. 4慢은 이제까지 살아 온 자신의 행적 과 기록들을 반성하면서 어리석은 짓을 많이 했다는 것을 깨닫고, 관심과 노력 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고, 특히, 사람 들에게 사랑과 정성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고,사람들에게감사와은혜를몰랐 던것을깨닫게되면없앨수있다.4慢이 마음속에서 사라지면 자세가 낮아진다. 겸손해진다.자신을세우지않는다. 겸손하지못하게만드는4慢,어떻게해야없앨까? 박승주전여성가족부차관 뱚발뱞뱞행뱞뱞인:박순구 뱚취재편집:박상섭 뱚경영지원:박영일 기사제보븡광고신청븡구독안내 대표전화(053)588-7300 FAX(053)581-0067 뱚구독료년30,000 입금계좌:농협453013-55-000691 예금주:한빛신문 뱚뱜 42612 대구달서구달구벌대로1221(이곡동538-2)성창B/D5층 뱚뱜 본지는신문윤리강령및그실천요강을준수합니다 (2007년1월12일등록번호대구다-01225) 500만박씨성손의대변지 2007년1월24일창간(월간) CM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