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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낙균 1899.4.13~1955.4.4 사진기자, 사진사. 본관은 서울, 경기 안성 출신. 1927년 일본의 동경사진전문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하였고, 귀국한 뒤 YMCA 사진과에 교수로 초빙되어 일했으며, 경성사진사협회의 일원으로 회장을 맡아 오랫동안 민족적인 사진단체를 이끌었다. 교수로 일하면서 완성한 "사진학개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학 관련 저술로 유명하다. 또 "자화상", "무희 최승희" 같은 인물사진은 당시에 유행하던 브롬오일법이나 고무 인화법 등으로 만들어진 사진으로서, 그가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한 사진기법이었다. 1934년 "동아일보"의 사진과장으로 입사하여 기자생활을 했으며,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대회의 마라톤 경주에서 손기정 선수가 세계의 강호들을 당당히 물리치고 우승하자 이 감격적인 민족적 쾌거를 사진과 함께 보고하면서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 단 일장기를 지우고 사진을 게재하였다.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높이 세운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 사건" 당시 이길용 기자와 함께 이 사건을 주도하였다. 이로 인해 신문사에서 퇴직당하고 일제의 탄압으로 사진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한국 사진의 선도적 지지자였다. 1977년에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