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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묘지 무연분묘 합장비 앞 : 이태원묘지 무연분묘 합장비 / 뒤 : 소화 11년(1936년) 12월 경성부 경성부는 1933년 경기도 구리면 망우리에 공동묘지를 개설하고 부내의 공동묘지를 순차적으로 없앴다. 이태원공동묘지는 1935년부터 이장을 추진하여 1936년 4월 9일까지 미아리와 망우리로 이장 완료했는데, 경성부 위생과는 무연고 묘로 판명된 28,000여기를 화장 후 망우리공동묘지에 합장하고 이 위령비를 세웠다. 한편, 유관순 열사는 1920년 10월 12일에 옥사하여 일제의 삼엄한 경비 속에 이태원공동묘지에 매장되었으나 묘비도 없이 지내다가 이태원 공동묘지가 이장되면서 아무도 찾지 못했다고 하니, 이 합장비는 유관순 열사를 가장 가깝게 추모할 수 있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관리사무소는 유족을 대신하여 노고산천골취장비와 함께 명절때마다 제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