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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거룩하고 장하도다. 대한독립만세. 지금도 스처가는 바람결에 쟁쟁하게 들리는듯 그때의 함성 물결치는 태극기 대한독립만세 만만세. 경술국치 나라잃은 2천만 계레의 울부짖든 만세의 그 외침. 을미 3월 1일을 기하여 3천만 방방곡곡은 물론 멀리 해외까지 노도처럼 메아리 치며 터저나갔다. 때를 같이하여 이 곳 산청 신등 신안 등지에서 봉기한 수천 군중이 3월 21일 도내 장날에 거사하여 손에 손에 태극기 들고 우렁차게 만세 부르며 약소민족의 설음을 세계만방에 호소하였다. 왜경의 총탄 앞에 쓰러져 순국한 선열과 부상자 및 애국하는 군중의 고귀한 넋은 독립의 밑거름이 되어 하늘은 무심치 않아 마침내 36년간의 혹독한 왜정은 끝나고 무궁화 피고 태극기 휘날리는 광복의 기쁨을 누리게 된것이다. 그 때 순국한 선열을 비롯 항일독립투쟁에 옥고를 치룬 수많은 우국지사와 무명의 애국하는 선열의 투철한 독립정신을 기리고 빛내기 위하여 군민의 이름으로 여기 만세의 진원지 도내장터에 기념비를 세워 추모하니 거룩하고 장한 영령이시여! 그날의 충성과 의로움은 만고에 일월같이 빛나고 애국정신은 천추에 거울이 되어 먼 훗날 이나라 이 계레의 귀감이 될 것이다. 이에 정성어린 성금으로 방명을 새겨 고귀한 넋을 달래고자 하오니 그 의로운 행의는 만세의 함성과 함게 길이 길이 빛나리라. 광복후 50년(1995) 3월 1일 산청군 항일독립유공자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 수양 정태수 찬 합천 이용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