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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디터 | 조아라 도시의 단상 쓰임 [명사] 돈이나 물건 따위가 실제로 사용되는 곳. 또는 그 용도. 존재하는 모든 것이 부디 아름답고 쓸모있기를 바라며 국어사전에서 ‘쓰임’을 검색해보면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소용, 사용, 필요 따위의 유사한 어휘가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요. 나란히 보여지는 단어를 보고 있노라니 어째서인지 소용이 있어야 사용하고, 필요해야 쓰인다는 뜻이 유추될까요. 아니면 쓰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사용할 가치도, 필요 없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사람, 자동차, 신호등, 가로수…. 가만 보면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것에는 제각기 그 쓰임이 있을 텐데요. 불현듯 이 도시에서 ‘쓰임’이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