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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수원박물관 제 16 기 박물관 대학 근대 수원과 수원사람들 2 ) 감옥서 혹독한 고문… 19 세 나이로 순국 5 ) 당시 구국민단은 2 대 목표를 설정해 추진해 나갔다 . 첫째 , 한일합방에 반대해 조선을 일본 제국 통치하에서 이탈케해 독립국가를 조직할 것 . 둘째 , 독립운동을 하다가 수감돼 있는 사람의 유족을 구조할 것 . 이러한 목적을 위해 1920 년 7 월까지 1 주일에 한번 씩 금요일마다 수원 읍내에 있는 삼 일학교 ( 현 매향여고 ) 에서 회합해 독립신문의 배포 등을 논의하고 , 동시에 상해로가 임시 정부의 간호부가 돼 독립운동을 도울 것을 맹세했다 . 이에 이선경을 비롯한 여학생 3 명은 상해 임시정부 적십자회에 들어가 간호원이 돼 후일 독립전쟁이 발발했을 때 그 힘을 다 하고자 철저한 준비를 했다 . 이렇게 활발하게 일본경찰의 눈을 피해 활동하던 중 1920 년 8 월 박선태 , 이득수 , 임순 남 등과 함께 이선경은 체포됐다 . 체포 당시 심문과정을 보면 그녀의 애국심이 얼마나 강 했는지를 알 수 있다 . "언제부터 조선 독립에 대한 생각을 가졌는가?" "어른들로부터 어렸을 때부터 들었으니 태어났을 때부터요." "그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정의의 길이라 생각하오." "만일 석방된다면 다시 이 운동을 벌일 생각인가?" "그렇소. 석방돼도 다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겠소." 1921 년 4 월 박선태와 이득수는 징역 2 년을 언도 받았고 , 이선경을 비롯한 여학생은 징 역 1 년 , 집행유예 3 년을 선도 받았다 . 이에 구류 8 개월 만에 석방됐다 . 그러나 이선경은 일제경찰의 혹독한 고문으로 집으로 옮겨지자마자 19 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 5 ) 수원인물열전 78 - 한동민 ( 수원박물관 학예팀장 ) 2010 년 5 월 27 일 수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