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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석.조덕준 자선기념비 / 낭정호 송덕비 - 소재지 : 시흥시 능곡동 617 / 시대 : 1921년.1932년 이 곳에 자리하고 있는 「文公明錫 趙公德俊 慈善紀念碑(문공명석 조공덕준 자선기념비)」와 「浪公定鎬 頌德碑(낭공정호 송덕비)」는 능곡동 삼거리 마을 인근에서 위치하고 있던 비석으로 일제강점기 관내 주민들의 삶과 선행, 그리고 보은이라는 지역공동체 사람들의 관계를 엿볼 수 잇는 자료이다. 건립된 해는 각각 1921년 자선기념비와 1932년 송덕비이며, 비문의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지역의 수혜자들이 자발적으로 건립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차례 위치가 옮겨졌다고 전해지고 잇어 원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우며, 관련 문헌자료 또한 찾아지지 않아 아쉬움을 더한다. 시흥시 향토유적 제17호로 지정되어 있는 과림동의 「신안주씨 삼세적선비」1917와 시기 및 성격, 형태가 매우 유사하며, 특히 '자선기념비'의 경우 건학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있다면 일제강점기 우리시 지역사 규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명석.조덕준 자선기념비] 恤貧應稅(휼빈응세) 義助建學(의조건학) 殘戶頌祝(잔호송축) 德潤庇屋(덕윤비옥) 빈민을 불쌍히 여겨 세금을 내어주고 연금을 부조하여 학교를 세우니 영세한 가호들이 칭송하여 덕망과 은택이 집을 감싸네 大正十年 五月 日 立(대정10년 5월 일 립) 1921년 5월 일 세움 [낭정호 송덕비] 唯我浪公(유아낭공) 春耕秋斂(춘경추렴) 今世活佛(금세활불) 補給周恤(보급주휼) 小作細民(소작세민) 萬口共頌(만구공송) 永保軀命(영보구명) 載此銘碑(재차명비) 오직 우리 낭공이 계셔서 봄에 밭 갈고 가을에 거두니 현세에 살아있는 부처처럼 뒷바라지 해주시고 두루 구휼하네 모든 소작 영세민들이 입을 모아 칭송하여 몸과 목숨을 영원히 보전하시기를 여기 비문에 싣노라 昭和七年 十二月 日(소화7년 12월 일) 1932년 12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