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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 지도자 고광문,광인,광룡 삼형제 1894년의 동학농민혁명은 농민대중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반외세의 자주독립과 반봉건의 민주화를 쟁취하려다 일본군의 신무기에 좌절당하고 말았다. 호남인이 앞장서고 수백만이 참여하여 수십만의 희생자를 내었고 참여자들은 살상당하거나 재산을 잃고 타향살이로 전전하면서 분노와 고통으로 살았고 후손들은 숨을 죽이고 불안하게 나날을 보냈다. 임진왜란으로 전 국토가 유린되었을 때 대표적인 의병장으로 나라와 민족을 구출한 제봉 고경명 선생의 13세손인 고광문,광인,광룡 삼형제는 인근의 동학농민군을 이끌고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다 혁명이 실패하자 고향을 등지고 은신하여 한과 굶주림으로 연명하였다. 동학농민혁명정신은 계승.발전되어 한말의 의병항쟁.일제시대의 처절한 독립투쟁 그리고 해방 이후의 분단과 독재에 맞서 통일 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원동력으로 역사 발전을 주도했다. 그리하여 2004년 2월에 동학란이 동학농민혁명으로 명예 회복되어 구천을 맴돌던 주인공들은 나라를 이끈 선각자들로 추앙받게 되었다. 우리는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을 바쳐 조국의 역사를 발전시키려던 동학농민군 지도자 삼형제와 같이 참여했던 주민들의 공을 새겨 역사의 본보기로 삼고자 이곳에 기념공원을 조성하여 길이길이 기념하고자 한다. 2014년 5월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 전 이사장 서원대 석좌교수.명예문학박사 이이화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