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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의병 277 나창운 · 참모 1908. 1-1908. 8 진산전투 전사 장재모 (경선) 35 · 포장 1908. 1-1908.10 병치전투 전사 안택환 (일언) 27 · 난후장 · · 이관회 · 선봉장 · · 임정현 · 서기 · 체포후 피살 체포 이춘학 23 · 척후 ? - 1909.9 체포(9.3) 가명사용, 신분숨김 임창모 (낙균) 41 유생 중군장 (부대장) 1909.4-1909.10 계속 투쟁 묵석산전투 전사 임학규 24 유생 · · 임창모의 장남 묵석산전투 전사 안찬재 유생 임창모 부장 · · 묵석산전투 전사 박제현 지주 운량관 후원자 이미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들은 대부분 머슴을 비롯한 가난한 농민들로 구성되었으므로, 전형적인 평민의진이라 할 수 있다. 이른바 ‘머슴군의병’이 탄생한 것이다. 그렇지만 안규홍 의진의 조직은 제법 정연한 편이었다. 위의 표에서 나타나듯이, 의병장과 부대장을 비롯한 선/후/좌/우/중군장/유격장/척후/포장, 참모와 서기, 운량관 등의 다양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연령을 살펴보면, 주로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이르는 연령층으로서 대체로 청장년층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들은 활동력이 왕성한 연령이었으므로 적극적인 자세로 항일투쟁에 임하였으리라 짐작된다. 또한 이들은 보성출신의 동향인을 중심으로 의병부대를 운영하였다. 그 중에 부대장을 맡은 염재보가 주목된다. 그는 안규홍을 의병장에 추대한 인물이며, 뒤에 서술하겠지만 ‘담사리의병’의 거병목표와 활동방향도 바로 그가 제시하였다. 또한 그는 의병장 沈南一과의 合陣問題 논의에도 깊이 간여한 바가 있었다. 346)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비록 그는 가난한 농민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모와 문필을 겸비한 지략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안규홍 의진의 주요 구성원 가운데 박제현과 임창모 등이 주목된다. 이들은 ‘담사리의병’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은 인물들이다. 그 중 박제현은 안규홍을 어렸을 때부터 돌보아준 친척이었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자의든 타의든 간에 안규홍을 도와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직책이 346) 『澹山實記』, 「副將廉在輔行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