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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一九 혼(魂) 명명(明明)하도다. 두견화(杜鵑花) 지고 척촉화(躑躅花) 피는 사월(四月)이 오면 접동새는 왜 그리 애절(哀切)히 우는지 용진가(勇進歌) 부르는 화(火)요일의 격정(激情) 청춘을 불살라 조국을 위하여 최루탄(催淚彈) 연기에 눈물 콧물 범벅된 채 맨 가슴으로 달려갔노라. 자유여! 민주의 뿌리여! 영원 불멸의 정의여! 내덕벌 언덕 등성배기 하늘을 향하여 웅비(雄飛)의 몸짓으로 항거(抗拒)하던 아 그때 잊을 수 없노니 삽괭이 선호미 들고 열화(熱火) 같이 한데 뭉친 淸農! 건아(健兒) 드높은 함성소리 저 처절했던 四월 十九일 그 날을 명명(明明)히 전하고 전하리... 四.一九 혁명에 참여한 시인 박청홍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