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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Releases | DVD & Blu-ray Disc Arthaus www.arthaus-musik.com 2015 가르니에 실황: 버르토크 ‘푸른수염의 성’ & 플랑크 ‘목소리’ 에사-페카 살로넨(지휘), 파리오페라 오케스트라, 존 리리예(푸른수염), 예카테리나 구바노 바(유디트), 바바라 해니건(여인)크쉬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연출) 구바노바와 해니건이 완성시킨, 문제적 연출가의 화제작 버르토크의 ‘푸른수염의 성’이나 풀랑크의 ‘목소리’에는 비극적인 여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묘한 공통점이 있다. ‘푸른수염의 성’에서 전 아내들처럼 죽음을 맞이하는 유디트 역의 구바노바, ‘목소리’에서 남자의 배신으로 목숨을 끊는 여성 역의 해니건은 연기와 작 품 몰입력은 정말이지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두 작품이 커플링된 이 영상물은 2015년 12 월 파리 가르니에 실황이다. 폴란드 연출가 크쉬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가 연출한 무대와 영상은 바르톡과 풀랑크가 작품에 불어넣은 광기를 미디어아트와 영상이 설치된 4차원적 인 무대로 구현한다. ‘공연’을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무대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 낌도 이 영상물만이 주는 매력이다. 살로넨이 이끄는 파리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연주 또한 매우 뛰어나다. [보조자료] - 바르톡(1881~1945)의 유일한 오페라로 1918년 초연작인 ‘푸른 수염의 성’, 플랑크 (1899~1963)가 장 콕토의 대본을 바탕으로 작곡하여 1959년에 초연한 1인 오페라 ‘목소 리’가 커플링된 영상물이다(‘목소리’에는 남자도 등장하지만 그는 노래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1인 오페라’로 정의하기도 한다). 2015년 파리 가르니에 극장 실황으로, 폴란드 출 신의 문제적 연출가 크쉬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가 연출한 화제의 공연이다. - 드뷔시의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버르토크는 후기 낭만주 의적 관현악 편성의 힘을 빌려 강렬한 사이코 드라마적인 ‘푸른수염의 성’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푸른 수염의 성주와 새 아내 주디스의 비극적 죽음을 그리고 있다. 다른 방에서 비 밀처럼 죽어간 성주의 전 아내들처럼 유디트도 그 운명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다. - ‘목소리’는 현대인의 소통 불능과 외로움을 그린 오페라이다. 여주인공은 자신을 떠난 남자와 통화를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전화는 신의를 지키지 못한 남자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좀 더 냉소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반면, 버림받는 여인의 입 장에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큰 고통을 경험하게 한다. - 두 작품은 ‘비극적 여성’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출가 크쉬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는 그녀들의 혼돈과 광기를 미디어아트와 영상이 설치된 4차원적인 무대로 구현한다. - 무엇보다 이 영상물은 기존의 영상물과 철저히 다른 카메라 워킹으로 작업했음이 느껴진다. ‘공연’을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무대나 영 화 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촬영기법의 최첨단 기법과 실험성을 느껴볼 수 있는 것도 이 영상 물만의 장점이다. - ‘푸른 수염의 성’의 예카테리나 구바노바, ‘목소리’의 바바라 해니건은 여주인공들의 비극적 운명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특히, ‘현 대음 악의 프리마돈나’인 바바라 해니건의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영상물이다. 현대음악의 정수를 길어 올리는 에사-페카 살로넨이 이끄 는 파리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연주 또한 매우 뛰어나다. Arthaus 109364 [DVD] Arthaus 109365 [Blu-ray] 한글 자막 2017 라 모네/드 문트 극장 실황 - 림스키-코르사코프 ‘금계(金鷄)’ 알랭 알티놀뤼(지휘), 라 모네 심포니 오케스트라·합창단, 로렌 펠리(연출), 파블로 헝카 (도돈 왕), 베네라 짐마디에바(셰마하 여왕) 상상력의 황금알을 낳는 연출가의 대표작 영상물 재킷에 성악가보다는 연출가와 지휘자의 이름이 박혀 있는 만큼 연출가의 상상 력이 돋보이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금계(金鷄)’이다. 1907년 초연 이후, 황금닭에게 국 방의 운명을 맡긴 국왕의 모습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이 작품은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 부터 110년이 지난 2017년, 연출가 로렌 펠리(1962~)도 풍자적 정신을 거두지 않는다. 제 1·2차 세계대전기를 연상시키는 군복과 SF영화의 주인공 같은 셰마하 여왕의 복장, 전쟁 터의 탱크와 그 위에 설치된 왕의 침대, 사람의 크기만큼 금계가 날카로운 불협화음과 함 께 왕을 죽이는 등 원작을 소재화하여 연출가는 번뜩이는 상상력을 마음껏 뿜어낸다. [보조자료] -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1907년에 발표한 오페라 ‘금계(金鷄)’는 푸시킨의 시에 등장하는 도돈(Dodon) 왕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 어느 점성가의 황금 닭은 신기하게도 예언의 능력을 지녔다. 어느 날, 금계가 위험을 예 언하지만, 이를 무시한 도돈 왕의 아들들은 전장에서 전사하고 만다. 왕은 노하여 몸소 전 장에 나갔다가, 셰마하의 여왕을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지고 결국 그녀를 궁으로 들인다. 점 성가는 금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다. 하지만 왕은 듣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그를 죽이기 까지 한다. 주인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금계는 궁에 머물고, 날이 밝자 여왕과 금계 는 사라진다. - 라 모네/드 문트 극장(브뤼셀)·마드리드 레알 테아트로·로렌 국립극장(프랑스 낭시)이 2017년 합작으로 선보인 프로덕션은 연출가 로렌 펠리의 상상력이 돋보인다(※라 모네 극 장(La Theatre Royal de la Monnaie)은 약어로 ‘La Monnaie’라고 부르고, 이것을 독일어 로는 ‘De Mund’라고 부른다) - 펠리는 1962년 프랑스 태생으로 코미디, 풍자극을 주로 연출한다. 특히, 그는 원작에서 받은 영감을 출연진의 의상에 직접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1·2차 세계대전기를 연 상시키는 군복과 SF영화의 주인공 같은 셰마하 여왕의 복장이 묘한 대조를 이룰 뿐 아니 라, 전쟁터 한 가운데의 탱크와 그 위에 설치된 왕의 침대, 사람의 크기만한 대형 금계가 날카로운 불협화음과 함께 등장하여 왕을 죽이는 등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작품을 오히려 ‘소재화’하여 연출가의 상상력을 마음껏 뿜어낸다. “세밀하며 풍자적이고, 초현실적이고, 절묘한 맛을 지닌다”라는 평이 그의 작품 전반에 적용되는 평인데, 이것은 이 프로덕션에 서도 어김 없이 발휘된다. - ‘금계’는 전쟁을 예고하는 황금닭에게 국방의 운명을 맡긴 무능하고 비합리적인 국왕의 모습을 신랄하게 풍자했다는 이유로 작곡가 생전에 상연되지 못했다. 정치적으로 철학적 으로 무거운 주제를 이처럼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긍정적 충격이 보는 이들을 즐 겁게 한다. BelAir www.belairclassiques.com BelAir BAC147 [DVD] BelAir BAC447 [Blu-ray] 한글 자막 51 www.aulosmedia.co.kr 50 아울로스뉴스 제 7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