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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Releases | CD 8573844 [추천음반] 차이코프스키: 포푸리(피아노 작품집) 랜스 코번(피아노) 잘 알려지지 않은 피아노 작품들에 담긴 작곡가 내면의 진솔한 목소리 차이코프스키의 첫 번째 오페라 《볼가예바(Voyevoda, 지방행정관)》은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대표작 《백조의 호수》에 영향을 주는 등 작곡가의 애정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처녀작’에 대한 작곡가의 각별한 애정은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만을 간추린 ‘포푸리’에서 보 다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작품 이외에도 본 음반에는 모스크바 음악원 시절부터 사망하던 해에 이르기까지 다른 작품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느 작품보다도 작곡가의 속내가 깊이 배어있는 진솔한 색채 속에서 ‘빛바랜 우수’ 역시 또렷하게 나타난다. 8573886 한스 베르너 헨체: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작품집 페터 세파르드 스캐르베드 (바이올린 & 비올라), 로데릭 채드윅(피아노) 헨체의 작품 세계 전반을 갈무리한 음반 헨체의 삶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세상 과 내면 사이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규 정해야했던 예술가의 ‘표본’으로 남아있 다. ‘바이올린협주곡 1번’을 예고하는 ‘바 이올린 소나타(1946)’를 비롯해 마음의 고 향 이탈리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원숙기 의 작품들은 다양한 색채를 갖고 있던 헨 체의 작곡 스타일 전반은 물론 세상과 내 면의 ‘길항관계’를 갈무리하고 있다 해도 좋을 듯하다. 특히, 만프레드 그라터와 한 스 페터 돌의 죽음을 기리는 두 편의 소품 은 작곡가 내면의 슬픔을 여과없이 느낄 수 있어 주목된다. 헨체 스페셜리스트 페 터 스캐르베드의 바이올린과 로데릭 채드 윅의 깔끔한 연주는 작품의 면모를 한층 북돋고 있다. 8573916 마유즈미 토시로: 교향적 음율학 & 향연 & 윤회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후쿠무 라 요시카즈(지휘) 우주와 윤회, 무궁무진한 선(禪)의 세계 ‘열반 교향곡(1958)’과 ‘만다라 교향곡 (1960)’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일본의 작곡가 마유즈미 토시로의 관현악 작품이 수록된 음반. 낙소스 <일본음악선집> 시리 즈의 대표작으로도 손꼽히는 후쿠무라 요 시카즈와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녹 음(마르코폴로 6.220297)을 바탕으로 제 작되었다. 우주의 에너지, 인연의 굴레를 테마로 한 작품들(‘교향적 음율학’ & ‘향 연’ & ‘윤회’)의 면모는 무궁무진한 선(禪) 의 세계에 천착했던 작곡가의 대표작들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아방가르드, 재즈, 스 트라빈스키의 색채가 혼합된 신비로운 분 위기와 활기. ‘수라’와 ‘열반’ 사이에서 요 동치는 의식의 흐름이 압권이다. 8579039 페르난도 로페스-그라차: 가곡과 민요 수사나 가스파르(소프라노), 카치아 모레 소(메조소프라노), 페르난도 기마레스(테 너), 누노 비에이라 알메이다(피아노) ‘개인’과 ‘시대’의 관계에 대한 음악적 접근 20세기 포르투갈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 페르난도 로페스-그라차는 ‘환경(배경)’을 통해 ‘음악’과 ‘음악가’의 관계를 모색했 다. 서론과 결론, 각각 1955년과 1958년에 작곡된 작품(‘4개의 크리스마스 노래들’ & ‘4개의 새로운 크리스마스 노래들’) 사이 에 자리 잡고 있는 헝가리, 러시아 가곡(또 는 민요)들은 음악(작품)이 탄생하게 되는 ‘동기’ 또는 ‘음악적 충동’에 대한 작곡가 의 단상이 담겨 있다. 한 시대를 살고 있 는 ‘개인의 이상’과 ‘시대의 요청(분위기)’ 의 조응(또는 ‘인류 보편 감성’)에 대해서 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 8573905 [추천음반] 텅위에 장: 기타 리사이틀 텅위에 장(기타) 다른 시기의 작품들을 하나로 연걸시키는 편곡 & 자신감 넘치는 연 주 2017년 GFA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우승 중국 출신 기타 연주자 텅위에 장의 기념음반이다. 스카를라티와 바흐에서부터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 탄즈먼, 레오 브라우어, 세르히오 아사드에 이르는 수록 작품의 면면은 언뜻 여느 기타리스트의 기념 음반들과 다름없어 보인다. 그러나, 서로 다른 시기의 작품들을 마치 한 시대의 작품처럼 아우르는 텅위에 장의 편곡과 연주는 비슷한 작품들이 수록된 다른 음반들과는 사뭇 다른 인상을 준다. 자신의 색채를 과감하게 연주에 투영하는 연주는 편곡의 여운을 배가한다. 8573897 [추천음반] 아구스틴 바리오스 망고레: 기타 작품 4집 세릴 레픽 카야(기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못지않은 감동, 세릴 레픽 카야가 연주하는 ‘최후의 트레몰로’ 파라과이 출신 기타 연주자이자 작곡가 아구스틴 바리오스 망고레는 당대 최고의 연주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또한 당시 드물게 ‘레코딩’의 가능성에 천착했던 음악가이기도 했다. 사망 이후 묻혔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는 그의 작품 세계 이면에는 그가 남긴 레코딩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바리오스가 남긴 기타 소품들을 조명하는 시리즈 4집에는 남아메리카와 유럽 음악의 조화를 보여주는 주옥같은 소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작곡가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신의 사랑으로 구원을(16번 트랙)’에서 젊은 거장 세릴 레픽 카야가 연주하는 ‘최후의 트레몰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못지않은 감동을 안겨준다. 37 www.aulosmedia.co.kr 36 아울로스뉴스 제 7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