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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봉 정기받고 정골못 젖줄받아 섬섬옥구 수려한 상산에 다, 조상님의 얼이서린 태고의 내고장 땅. 그 누가 이름하여 돗골이라 불렀던가. 둥근달 둥실떠서 태평성대 기도하던 동쪽으론 신무산이, 산새울음 벗으랗여 길손들이 넘나들던 서쪽으론 고란골이, 조상님의 은덕으로 나의 잔뼈 굳은 이터, 오 동지섯달 차디찬밤 밤잠 설치며 이불 덮히시고, 한여름 더운밤에 모기물까 모닥불 지피우신, 바다보다 넓으시고 태산보다 높디 높은, 부모님의 깊은 은혜 흔적살려 보답하니, 자자손손 만대로 이어갈 이 터전 위에 이 집을 세웁니다. 1990. 9. 15 - 불효자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