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還途入龍門山(환도입 용문산) 돌아가는 길에 용문산에 들어가다 - 白沙 (백사)李恒福 (이항복) 寺古僧稀小 (사고승희소) 절은 오래 되었으나 스님은 적으며 臺傾樹老蒼 (대경수노창) 축대는 기울고 나무는 늙어 푸르렀네 水聲喧下磵 (수성훤하간) 요란한 물소리 산골짝에 흐르고 人語靜廻廊 (인어정회랑) 고요한 말소리는 회랑에서 들려오네 北望群山隔 (북망군산격) 북쪽을 바라보니 산들로 막히었고 西歸一影凉 (서귀일영량) 서쪽으로 돌아드니 그림자 서늘하네 悲歌爲何事 (비가위하사) 구슬픈 저 노래는 무슨 사연일까 悽斷不成章 (처단불성장) 처량한 생각에 시 한수도 못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