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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139 동학농민혁명 백주년 행사 이후 각 지역의 사업회와 유족회의 숙원은 동학농민군 명예회복이었다. 이에 동학농민군 국가서훈 추진위원회를 조직하여 1997년 11월 29 일자 한겨레신문에 동학농민군 국가유공자로 인정하라는 광고를 3차례에 걸쳐 상징 적인 숫자인 1894명 국민의 이름으로 게재하였다. 같은 해 12월 11일부터 한 달간 전국 동시 서명대회를 추진하여 많은 국민들의 호 응을 얻기도 하였다. 그 결과로 2004년 특별법을 제정케 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그러 나 이후의 동단협 활동은 순탄치 못하였다. 그 이유를 동단협 내부 자료 8) 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이 특별법에 근거하여 설치된 동학농민혁명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을 위한 심의위 원회 지원사무국은 특별법에 명시된 기념사업을 성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 지역 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념사업 단체들과 긴밀한 연계 속에서 기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마땅했다. 그러나, 20여 년 동안 지역의 실정에 맞게 기념사업을 추진하여 역사 기념사업의 전문성과 사업수행 노하우를 축적해온 각 지역사업회와의 연계를 추진하기는커녕 관 련법규의 규정 등을 행정 편의적으로 해석, 운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지역단체와 철 저하게 괴리된 채 사업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심의위원회 지원사무국이 업무를 시작한지 3년이 지났으나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을 비롯하여 특별법에 명시된 기념사업 4개 조항 중 그 어느 것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성과를 내지 못했을 뿐만이 아니라 향후 동학 농민혁명 특별법 입법취지를 제고시켜 나갈 수 있는 기념사업의 기본계획조차 구체 화 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보인다." 17)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충북의 동학농민혁명을 제대로 조명하기 위한 취지로 2006년 12월 5일 충북동학농 민혁명기념사업회 창립 1차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2006년 12월 21일 충북동학농민 혁명기념사업회 창립 2차 발기인 모임을 통해 곧바로 창립 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후 몇 차례의 준비모임을 통해 2007년 4월 26일을 기해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가 창립되었다. 2009년 11월 7일 청주 무심천 꽃다리에 장승과 기념 표지석을 세우고 <동학농민혁명 청주성 전투 기념 장승굿>을 치렀다. 특히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회는 처음으로 도 단위 기념사업회를 조직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8)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단체협의회, <심의위원회 업무추진 요청>, 200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