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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109 <갑오토비사적비(甲午討匪事蹟碑)> 전북 남원시 운봉읍 <금성토평비(錦城討平碑)> 전남 나주시 앞으로 옮겼고, 1976년에 현 위치로 옮긴 것이다. 비문(碑文)의 내용은 먼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면 서 나주에까지 농민농민군이 들어오게 되는 과정을 간 략히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이후 민종열 목사가 여러 장수들을 지휘, 치밀한 방어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기 록하고 있다. 끝으로 관군과 동학농민군이 나주목 내 에서 직접 접전하는 과정을 비교적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전북 남원시 운봉읍 서림 숲에 세워진 갑오토비사적 비(甲午討匪事蹟碑)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남원 동학농민군이 운봉으로 진출을 하려하자 박봉양(朴鳳 陽)이 운봉의 민보군과 함양 등지에서 보내온 지원병 과 합세하여 방어치와 관음치 전투에서 격퇴시켜 운봉 을 지킨 공로로 문중에서 세운 사적비이다. 본래 비의 위치는 운봉초등학교 교문 앞 민가에 있 었으나 어느 땐가 현 위치에 옮겨 방치하다가 1993년 경 비석의 좌대를 새로 만들어 세웠다. 건립 연대는 비 문이 훼손되어 해독할 수 없으며 좌대에 박봉양 장군 비(將軍碑)라 새겨져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갑오 토비사적비인지를 알지 못하게 한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慕忠洞)에 있는 모충사 (慕忠祠)는 1894년 당시 대전 방면에서 집결한 동학군 을 해산시키기 위하여 충청병영(忠淸兵營)의 영관(領官) 염도희(廉道希)가 70명의 병사를 이끌고 출진하였다가 청원군 강외면 지역에서 모두 전몰하였다. 이들 장졸들의 순절행적을 기리기 위하여 1894년 11 월 전임목사 임택호(任澤鎬)가 모충단(慕忠壇)을 설치하 였다. 1903년 당산(堂山)에 단(壇)을 쌓고 제사하였으며, 그 뒤 갑오전망기념비각(甲午 戰亡紀念碑閣)도 건립하였다. 그 뒤 모충계(慕忠契)가 조직되어 1914년 가을에 현 청 주시 상당구 대성동 당산공원에 사당을 건립하였다. 일제가 당산을 신사(神社)터로 삼게 되자 다시 1923년에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고 당마을에 옮기게 되었으며, 1975년에 다시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경내에 동학농민군 초토사(招討使)였던 홍재희(洪在羲)의 사적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