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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121 <해월신사(海月神師) 추모비> 강원 원주시 <동학농민군전주입성비> 전북 전주시 다가공원 그 중 원주시 호저면 고산리 송골에 있는 해월신 사(海月神師) 추모비(追慕碑)는 원주를 터전으로 민 주화운동에 헌신했던 장일순 선생의 제안으로 '치 악 고미술 동호회'에서 해월 선생이 체포된 곳에 1990년 4월 12일 자그마한 비석을 세우고 그 마을 로 들어가는 길목에 아담한 추모비도 세웠다. '모든 이웃의 벗 최보따리 선생님을 기리며'라는 추모비 비문은 장일순 선생이 직접 쓴 것이다. 1991년에 건립된 정읍 황토현에 있는 구민사[求 民祠, 사우(祠宇)]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학농민군 영령을 모시는 제례시설이다. 수많은 사상자를 낸 전무후무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동학농민혁명으로 인해 원혼이 된 농민군과 그와 관련된 수많은 희생자들을 위무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추모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못 한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에서 건립하여 매년 5월 11일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를 기해 제례를 지내고 있다. 전북 전주 다가공원(多佳公園)에 있는 동학농민군 전주입성비(東學農民軍全州入城碑)는 1991년 8월 전 라북도 문화재 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전영래, 조병 희가 글을 지었으며 김윤길이 썼다고 한다. 동학농 민군의 전주城 점령의 의미를 담은 기념물이다. 전남 장흥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이 끝나자 관에서 장흥부를 지키다가 동학농민군으로부터 죽음을 당 한 부사 박헌양을 비롯한 수성장졸 96인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영회단을 세워 해마다 전몰수성장병 기일이면 장흥의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유지 들이 모두 모여들어 제사를 지내왔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여 동학농민혁명백주년에 즈 음하여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올바른 재평가가 이뤄 지게 되면서 장흥에서도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이제껏 역적으로만 알 았던 동학농민군의 활동에 대한 재평가와 더불어 관군과 동학농민군 사이의 명암이 엇갈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관군 후손들과 동학농민군 후손들 양자 간 의 갈등으로 이어져 왔다. 그 결과 석대들 전투에서 숨진 동학농민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92년에 충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