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page


401page

공의 휘는 윤면 호는 인재이시고 본관은 나중이시다. 문정공 설재선생의 22세손으로 금은 채환공의 다섯형제중 장남이신바 공은 1851년 4월 22일 현 함평군 나산면 이문리 석지마을에서 태어나 일찌기 송립재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가훈을 충효로 삼고 구한말 식지면 집강(현 나산면장)을 지내셨다. 전라남도지 절의록등 여러 문헌에 의하면 공은 소위 을사보호조약이 맺어지매 그 비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결연히 일어나시어 죽봉 김태원과 함께 장성의병장 성재 기삼연선생 휘하에 들어가 군자금조달등을 관장하면서 여러 전투에 참가 혁혁한 전공을 세우셨다. 다시 김태원부대가 창설되자 그 선봉으로 나주 남산전투등 각처의 싸움에서 종황무진으로 활약하셨으며 광산군 어등산전투에서 중과부적으로 크게 패하자 고향으로 돌아와 전열을 재정비중 적의 기습으로 생포되시어 갖은 악형에도 굽히자 않으시고 끝내 충절을 지키시다가 나주 거평제(현 문평면) 갈마지 뒷산에서 천추의 한을 품은채 왜군의 흉탄에 장열히 순국하셨으니 1908년 2월 11일이다. 이렇듯 공은 숭고한 애국정신으로 싸우시다가 순절하였음을 정부에서는 크게 찬양하고 1982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건국공로표창이 추서됨으로 공의 영혼을 다시 위로하고 살신성인하신 그 충절을 길이 후세에 전하고자 그 사실을 이 비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