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page


328page

충절을 우러러 이글거리며 떠오르는 아침 햇빛보다 더 붉은 우국의 단심 왜구의 침략 참지 못하고 의려의 횃불 높이 들었네 남도의 땅 가는 곳마다 총칼을 들고 적을 무찔러 분홍의 피로 물들인 강산 끝내는 형장의 이슬 민족의 넋으로 되살아났거니 나라 위해 바친 꽃다운 청춘 갖은 형벌 이겨내어 장부의 의기를 드높엿으니 아아! 고귀하고 아름다운 얼이여 겨레와 더불어 이 땅에 영원하리 향리민 일동 드림 권희열 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