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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전적지 1894년 1월 고부에서 시작된 농민봉기는 사회개혁과 자주적 근대화의 횃불인 동학혁명으로 번져갔다. 3월에 무장에서 창의의 기치를 높이 대든 농민군은 흥덕, 영광, 장성을 거쳐 4월 전주시내까지 진격했다. 전봉준이 이끄는 민군은 완산칠봉과 용머리고개에 진을 친 후 신묘한 전략으로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전주성에 들어섰다. 홍계훈이 이끄는 관군은 외곽에서 공격해 들어와 용머리고개에서 농민군과 관군은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농민군이 제시한 폐정개혁안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전주확약이 맺어졌다. 비록 좌절되었지만 동학농민혁명은 외세에 맞서 민족을 지키고자 했던 자주적 근대화의 여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