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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풍우 속에 던져 일생을 조국광복에 바치고 뜻과 업적을 남겨 이름을 후세에 드리운 이가 계시니 석주 이상룡 선생이 그이시다. 1858년 11월 24일 경북 안동읍 법흥리에서 나시니 본관은 철성이요 철령군 황의 30대손으로 아버지는 승목 어머니는 안동권씨인데 일찍 퇴계선생의 학통을 이은 서산 김흥락 선생에게서 유학을 배우고 천문 지리 병학에까지 깊은 연구를 쌓았었다. 1905년 을사조약 이후에는 학교를 세워 청년들에게 새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대한협회 안동지회를 조직하여 구국운동을 전개하더니 마침내 1910년 조국의 국권이 무너지자 밤낮 이어 통곡하다가 문득 사당에 고별하고 청년들을 격려한 뒤 아우 봉희와 외아들 준병을 데리고 서울의 동지들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니 때는 50세 되던 1911년 1월이었다. 그로부터 남만주 회인현을 비롯하여 통화 유하 서란 등지로 옮겨다니며 교포들의 살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