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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나 인의의 도에 나아가는 것보다 큰 일이 있겠는가. 사생지리와 효제충신과 예의염치가 모두 인의 속의 길일 뿐이다. 공자 이르시길 "호학은 지도에 가깝고 역행은 인에 가까우며 지치는 용에 가깝다"라 하였다. 호학역행은 대현의 노정이며 지치는 승당의 묘문이다. 용이란 수사선도의 근본이 되고, 인의에 나아가는 기틀이 되는 것이다. 백이숙제가 필부로써 백세의 사가 되는 것은 그 용이 청하여 정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세에 창녕의 선비 가운데 공문정로를 걸으며 해맑은 정기를 드러낸 의사가 있었으니 그가 우산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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