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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1독립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으로 퍼져 함안에 비화하매 분노한 민중을 진두 지휘하여 영남에서 가장 치열한 항일 투쟁을 전개하였고, 그 후도 망국의 한을 안은 채 평생을 조국 광복에 바친 분이 이희석 선생이다. 선생의 자는 우범, 호는 백천, 본관은 인천이요, 아버님은 재훈 어머님은 영산신씨로서, 1892년 함안군 함안면 도림에서 출생하였다. 어릴 적부터 재질이 뛰어나 고향의 모원재, 동산정에서 한학을 공부할 때 고을 사람의 칭송이 자자하였다. 19세 때 경술국치를 당하매 비분강개 끝에 나라를 되찾는 데는 신학문의 흡수가 급선무임을 통감하고 홀연히 상경하여 중동학교를 졸업하였다. 1914년부터 동지 이중건 선생이 설립한 여항면의 동명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민족의식과 독립사상을 고취하던 중 천지를 진동하는 3.1운통이 폭발하였다. 선생은 즉시 아우님 규석과 함께 동지를 규합하고 독립선언문과 태극기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