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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설천면 덕신리 1259-3 구 덕신초등학교 입구 하준천 선생 공적비를 찾아왔다. 3.1운동이 거행됐던 1919년, 남해군에서도 같은 해 4월 3일 만세운동이 들불처럼 일었다. 남해군지 기록에 따르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이예모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군민들이 만세운동에 동참했으며, 이를 무력으로 진압한 일본군과 경찰의 총칼에 사상자가 발생하고 23명이 체포·연행된 바 있다. 정부는 ‘국가유공자예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선 독립에 기여한 애국지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있으며 우리 남해군에서도 윤병호 선생과 강한문 선생, 이예모 선생 등 27명의 애국지사들이 독립유공자로 지정, 예우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사실이 있음에도 그 공적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남해의 애국지사들이 지금도 다수 있다. 군지에 기록된 남해군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최영기(崔永璣·1891~미상), 하준천(河準千·1897~1963), 하석우(河錫宇·1909~미상), 김일문(미상) 선생 등이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눈앞에 둔 지금까지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범 군민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역 내에서 일고 있다. 남해역사연구회 정의연 회장은 “우리군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해 독립유공자로 등재토록 하는 것은 남해군과 남해군민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민간이 나서 행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남해군 차원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남해신문 2016년 3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