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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동원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평화와 해방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이름들을 불러 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의 선한 눈망울을 뒤로 하고 진지동굴 판답시고 오름으로, 해안 절벽으로, 비행장 만든다고 정뜨르, 진뜨르, 알뜨르, 가스름 동네로, 청눈을 내몰더니 그것도 모자라 광산, 군수공장, 토목공사장, 일본, 중국, 만주, 사할린, 동남아, 태평양의 이름 모르는 곳으로,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삶과 죽음을 착취당했습니다. 그들이 고향 땅을 떠나던 이 곳에 '강제동원 노동자상'을 건립하여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자 합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노동자들의 한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이름들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2017년 12월 7일 제주지역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상 건립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