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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죽음의 그림자 길고 비참한 집단수용 : 산에서 내려온 주민들 가운데 일부 노약자들은 곧 풀려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주정공장 등 수용소에 수개월 동안 감금된 채 철저히 심문을 받았다. 그 사이 오랜 피난생활의 후유증으로 병들어 죽기도 했고 이 비참한 집단수용소에서 아기가 태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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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歸順)과 사면(赦免)이란? 사전적 의미로 '귀순'이란 적(敵)이 반항심을 버리고 스스로 복종하는 것이며, '사면'은 죄(罪)를 용서하여 형벌을 면제한다는 뜻이다. '적'과 '죄'를 전제로 한 단어이다. 학살을 피해 산에 간 것이 '죄'가 될 수 없고, 피난민이 '적'은 아니기에 부적절한 표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