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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레드 아일랜드'로 단정하다 미군대령이 현지 조사 미군정은 카스티어(Casteel) 대령이 인솔하는 조사단을 제주에 파견했다. 미군 보고서는 파업원인을 '경찰발포로 도민 반감이 고조된 것을 남로당 제주조직이 선동해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또한 "제주도 인군의 70%가 좌익에 동조자"라고 기술했다. 한술 더 떠 경무부 최경진 차장은 기자들에게 '제주도 주민 90%가 좌익색채'라는 발언까지 했다. 응원경찰 급파, 검거 시작 카스티어 대령이 제주를 떠난 다음날인 3월 14일 조병옥 경무부장과 응원경찰 421명이 급파됐다(당시 제주경찰은 330명), 조병옥은 15일 파업 주모자를 검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를 새 200명이 연행됐다. 본토에서 파견된 수사요원들에 의해 연행자에 대한 고문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