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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璿源의 古家출신으로 海岳의 英姿를 지녀 剛毅하고 果敢하며 忠厚하고 仁慈하였도다. 일찍이 蘗溪夫子를 섬겨 학문에 연원이 있더니 뒤이어 重菴 省齋를 섬겨 그 전수하는 것을 모두 얻었도다. 義로써 몸을 바르게 하고 敬으로써 마음을 곧게 하니 움직일 때나 조용할 때나 차이가 없고 마음과 행동이 서로 바르게 되었도다. 陰陽 消長의 이치와 華夷 尊卑의 등급에 陽을 붙들고 陰을 억제하며 華를 높이고 夷를 내리치니 百世에 길이 평가가 있으리라. 문을 열어 제자를 가르치니 그 무리가 나라에 가득한데 분연히 이 고을에서 일어나니 이 강토에 선봉이 되었도다. 진실로 선생이여 찬란히 文彩를 이루니 높고 높은 泰山이며 넓고 넓은 河海로다 그 덕을 사모함에 시대가 다르다고 차이가 있으랴 온 나라 선비들이 비석 세울 뜻을 두었도다 砥平의 深谷은 산이 밝고 물이 맑으니 글을 새겨 돌에 실어서 萬代에 밝게 보이노라 선생이 하세한 지 90주년 되는 정해 4월 일에 후학 張錫鉉은 삼가 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