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9page

469 에게 편의를 보아 주는 듯이 보이는 수많은 남자들을 사살해 버렸다. 이런 얘기를 들려 주는 한국인들은 일본군들이 난사(亂射)를 가하고 난 다음에도 시체에 다가가서 검으로 시체를 찌르거나 토막을 내었다고 했다. 한 믿을 만한 영국인도 똑같은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봉기가 일어나고 있는 근처의 일본 군부에 그는 살고 있었는데, 그가 들은 말이 정말인지 확인해 보려고 처형장에 가 본 일이 있었던 것이다. 포로의 손을 등 뒤에 묶고 목에다 줄을 걸어 가지고 일본 군인이 포로를 끌어내는 것이었다. 포로와 일본 군인이 처형장으로 가는 도중 그 일본 군인은 외국인이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목 맨 줄을 획 잡아당겨 포로를 비틀거려 쓰러지게 하고는 개머리판으로 복부를 세 게 쳐 버리었다. 그러나 이 경우에만은 죽인 후에 시체를 토막 내는 작업은 없었다는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