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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군대가 해산됨에 따라 양근지역에서 김춘수, 이언년, 최대현, 권득수, 조인환 의병장들이 의병을 일으켜 용문산을 근거지로 하여 양평은 물론 이천, 광주, 홍천, 가평 등지에서 일 본군과의 항전을 치열하게 전개하였습니다. 양평의병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에서 의병들이 용문산을 근거지로 크게 활약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일본군은 의병은 물론이고 양평지역민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을 저질렀으며 민 가 수백 호를 불태우고 천년 고찰인 용문사, 상원사, 사나사를 의병들의 은신처라 하여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또한 11월 7~8일에는 13도 창의군을 결성하기 위해 양 동면 일원에 전국에서 약 5천 명의 의병이 집결하자 이를 재기불능의 상태로 토벌하려 는 일본군과 이른바 삼산리 전투를 치러 수많은 의병이 희생됨에도 다시 결집하여 서울 진공작전을 결행하기도 하였습니다. 한말 양평의병에 참가한 인원은 약 1,800여 명으로 추정되며 많은 의병들이 희생되었 습니다. 당시 체포되어 재판을 받은 의병들은 판결문 등이 남아 있어 그 행적을 알 수 있으나 이름 석 자도 남기지 않고 전사하신 무명 의병들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행적 을 알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이 의병자료집은 양평의병들의 행적에 관련된 재판판결문, 신문기사, 문집, 기념비, 묘소 등 관련기록들을 발굴 조사하여 연표와 의병별자료 등으로 정리하여 수록하였습니 다. 모쪼록 본 자료집이 널리 활용되어 양평이 의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향후 양평의병사 연구에 많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어려운 여건 하에 서 자료집 발간을 위해 노력하신 이복재 경기도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을 비롯한 편집 위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본 자료집을 발간할 수 있도록 협조와 재정지원을 하여 주신 김선교 양평군수 님과 이종식 양평군의회 의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