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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증보(增補) 양평의병자료집을 발간하며 양평의병기념사업회장 신 교 중 구한말 일제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권회복 과 겨레를 위해 을미의병이 일어난 지 121주년이 되는 해에 늦게나마 양평의병자료집을 발간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 니다. 우리 민족이 반만년 역사를 지켜오는 동안 많은 외침을 받 았으나 그 때마다 온 국민이 슬기롭게 대처하여 국난을 극복 하였습니다. 고려와 조선조, 그리고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몽골란, 임진 왜란, 병자호란, 병인양요 등 외침이 있을 때마다 의병이 일어났습니다. 그 중 가장 혹독 한 시련을 겪은 것이 한말 의병이었습니다. 1895년(고종 32, 을미)에 국모이신 명성황후께서 일제에 의해 시해되시고 곧 이어 단 발령이 선포된 후 양평지역에서 전국에서 최초로 의병이 일어났습니다. 지평 출신인 이춘영, 안승우, 김백선 의병장이 포군 400여 명으로 거의하여 원주를 점 령하고 제천으로 이동하여 단양 장희협, 충주성, 수안보 등지에서 일군과의 항전에서 승 전하였으며, 양근에서는 이승룡 의병장이 의병 1,000여 명을 모집하여 서울로 진격하기 위해 남한산성에서 의병활동을 하던 중 모함을 받아 일군에 체포되어 순국하셨습니다. 전기의병 때 지평에서 의병이 일어난 것은 양평의 인물이신 구한말 성리학자이시며 위 정척사를 주창하신 화서 이항로 선생의 영향이 크게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화서 이항로 선생께서는 위정척사 사상과 애군여부, 애국여가 정신을 제자들에게 전수하시어 최익현, 류인석, 안승우 등 의병장들을 많이 배출하였습니다. 후기의병인 1907년(정미)에는 정미칠조약이 체결되고 고종황제께서 강제 퇴위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