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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 - 반면에 지방자치체에서 실시하는 평가작업은 지나치게 ‘공’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지방자치기구는 고유의 역사문화적 재산을 되살리는 작업을 펼치면서 ‘공’을 발굴하고 선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 선양하는 정도가 지나쳐 다른 지역의 경우를 제 대로 찾아보지도 않은 채 가장 최고라는 식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많 다. 지나친 선양은 근본적으로 객관성을 잃게 되고, 단순한 선전홍보 용으로 전락하고 만다. 지방의 역사평가가 갖는 가장 일반적인 잘못 이다.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 이 책은 청송인들이 자랑할 만한 ‘공’을 정리한 것이다. 청송지역에서 전개되었거나 청송인들이 바깥으로 나가서 펼친 독립운동을 추적하였 다. 이 작업도 ‘과’가 아닌 ‘공’에 대한 평가작업이자, 선양작업이므로 자칫 객관성을 잃기 쉽다. 그래서 지나친 선양에 흐르지 않도록 객관성 을 유지하려 애를 썼다. 물론 청송군이 지역의 역사문화를 대중화시키고 지역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려는 목적에서 편찬을 시도하는 일 이므로, 거기에 맞추어 과대 포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그러한 행위는 청송인을 우롱하는 일일 뿐이다. 그래서 객관적인 자료가 없거나 발견하지 못한 경우에는 서술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청송은 첩첩산중에다가 인구도 무척 적은 산악 지역이다. 거대 도시와 비교한다면 하나의 동사무소 관리 인구에 지 나지 않는 곳이다. 이러한 산골에서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인물은 다 른 웬만한 광역시의 경우보다 훨씬 많다. 이 사실은 과장한 것도 아 니요, 억지로 만들어 낸 말도 아니다. 광역시 단위에서 배출한 독립 유공자는 평균 50명 전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청송은 80명이 넘 는다. 독립유공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경상북도에서도 안동‧영덕‧의 성 다음으로 4위에 속한다. 인구가 극히 적고 군세가 열악한 형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