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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 청송의 독립운동사 4월 15일(음 3.3)에는 경주유생 이병수가 하서賀書를 보내 경주지역이 창 의치 못함을 한탄하고 있었다.88) 이러한 상황에서 청송의진은 경주지역 으로 참모 홍병태를 소모장으로 파견하기도 하였다. 흥해‧영덕지역과 청송의진은 창의 후 척후를 파견하거나 사통을 주고받 으며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특히 영덕의진과 청송의진은 군사적으 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일이 급하면 서로 돕는다”89)는 약속을 하고 있 었다. 5월 14일(음 4.2) 감은리전투 소식을 접한 영덕의진은 청송의진을 지원하기 위해 5월 17일(4.5) 저녁 이전평역에 도착하였다.90) 그러나 이미 전투 상황이 끝난 후였으므로, 5월 18일(4.6) 위로 차 청송의진을 방문하 고 돌아갔다. 이때 영덕의진은 군문도지휘 겸 총포장 김노헌金魯憲‧전방장 심의종沈宜宗‧후방장 신병렬申炳烈‧서기 안문익安文翼 등이 포군 42명을 이 끌고 있었다.91) 이러한 상황에서 청송의진은 흥해와 영덕에 출진소出陣所를 설치하고 있었다. 즉 5월 9일(3. 27) 군사를 소모하기 위해 도총 남승철‧선봉 홍병태 ‧우방장 윤정우로 하여금 포정 4초(약 70여 명)를 흥해로 파견하였으니 흥해출진소興海出陣所이다.92) 흥해출진소는 흥해지역에서 소모활동을 벌 이는 한편, 관군에 대응하며 본부로 첩보를 보내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영덕출진소盈德出陣所는 대구 관군의 출병에 위협을 느낀 영덕의진의 거 듭된 요청으로 파견되고 있다. 4월 초8일 영덕사통이 왔는데 이르기를 “달성병대 60명이 금월 초6일 바로 흥해에 들어가서 의진을 격파하고 바야흐로 鄙陣을 향한다고 말하 88) 沈誠之, 赤猿日記 (필사본), 1896년 3월 초3일자. 89) 沈誠之, 赤猿日記 (필사본), 1896년 4월 초8일자. 90) 沈誠之, 赤猿日記 (필사본), 1896년 4월 초5일자. 91) 沈誠之, 赤猿日記 (필사본), 1896년 4월 초6일자. 92) 沈誠之, 赤猿日記 (필사본), 18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