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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장 의병항쟁 / 25 획(區劃)이라도 스스로 지킬 계책이 있을 것인 즉, 위로는 대의에 부끄러 움이 없을 것이고 아래로는 고을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동 의진의 소모장이 그저께 병정을 이끌고 와서 협박하고 강제로 무기고를 수색하며 포정(砲丁)으로 협박 공갈함이 극에 달하였다. 이번 기회에 비 록 의진을 설치하고자 하나 텅 비어 행할 수가 없으니 저들의 욕심은 끝 이 없을 것인데 장차 무엇으로 감당하며 우리를 지킬 것인가. 이어지는 격문은 하나 둘이 아닌데 현 오면(五面)에서는 아직 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장차 의리를 오랑캐와 같이 보며, 또 윤리와 강상(綱常)을 오랑캐 에 맡기자는 것인가. 우리 고을의 존망은 이 두 가지에 달려 있고, 인수 (人獸)의 분별은 이 거사에 달려 있으니 엎드려 바라옵건대 그대들은 밤 을 세워서라도 달려와 함께 자리하여 일을 도모하기 바란다.” < 赤猿日記 에 쓰여진 徐孝源의 曉諭文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