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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장 의병항쟁 / 23 들은 주변 군현의 창의에 자극을 받고 향교를 중심으로 향회를 소집하 는 등 창의를 모색하기 시작하였다. < 청송의진의 행적이 기록된 「赤猿日記」> 1896년 3월 7일(음 정월 25일) 안동의진의 소모장 유시연이 30명의 포 졸을 거느리고 청송군으로 들어 왔다. 유시연은 모병을 빙자하고 청송군 의 무기고를 강탈하고자 하였다. 이는 청송지역 의병창의에 결정적인 역 할을 하게 된다. 적원일기 에서는 그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柳召募가 틈을 보아 병기를 강제로 탈취할 생각으로 곧장 무기고로 들어서 는데, 徐召募(徐孝信)가 굳게 지켜 허락하지 않았다. 유시연은 상쟁함을 싫 어하여 드디어 군대로써 위협하니 군색하고 욕됨이 비할 바가 없었고, 또 백성들을 잡아들여 민심을 동요시키니 대개 본읍이 아직 의병소를 설치하 지 못한 까닭이다. 의병소를 빙자하고 함부로 공갈함이 극에 이르렀다.17) 17) 沈誠之, 赤猿日記 (필사본), 1896년 음력 정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