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page

제 6 장 총설; 청송지역 독립운동의 특성 / 297 제6장 총설; 청송지역 독립운동의 특성 한국독립운동이 1894년부터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51년 동안 전 개되는 가운데, 어느 지역이라도 빠진 곳은 없다. 국내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거주한 전 세계 모든 곳에서 한국독립운동이 전개되었다. 한국 독립운동이 ‘민족해방’을 목표로 삼아 전개된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지 만, 그 양상은 펼쳐진 지역과 시기마다 조금씩 달랐다. 청송지역에서 펼 쳐진 독립운동이나 청송인이 다른 지역에 나가서 참가한 활동은 다른 지역의 내용과 비교하면 보편성도 있고 차별성도 있다. 청송의 독립운동은 다른 지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의병항쟁으로 시작되었다. 안동문화권의 의병항쟁은 안동에서 1894년에 시작되어 한 국독립운동사의 서장을 열었고, 1895년 12월에 다시 을미의병이 시작 되어 이듬해 병신년으로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청송의병은 안동문화 권의 전반적인 추세와 함께 진행되었다. 즉 청송의진靑松義陣도 봉화의 진‧영양의진‧예안의진‧안동의진‧의성의진‧영해의진‧영덕의진‧예천의 진 등과 함께 진행되었던 것이다. 청송의병은 청송의진과 진보의진眞寶義陣으로 구성된다. 청송의진은 서효원 徐孝源을 비롯한 유치명柳致明의 학맥을 계승하는 남인그룹이 주 류를 이루었고, 비록 소수이지만 심성지沈誠之 의병장을 비롯한 서인‧노 론계열이 여기에 합류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그리고 진보의진은 허훈許薰 ‧허환許渙(허노許魯‧허겸許蒹) 형제에 의해 주도되었다. 청송의병은 다만 다른 지역처럼 격렬한 전투를 오랫동안 펼친 일은 없다. 대개 청송읍내 에서 훈련하고 한번 남하하여 감은리에서 하루 밤 전투를 치른 것이 본 격적인 의미에서 따진다면 거의 유일한 전투였고, 영덕지역으로 파견된 일부 부대가 영덕의진‧김하락의진 金河洛義陣과 더불어 연락하고 활동한 것이 전부라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