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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 청송의 독립운동사 학당한 이정선은 같은 9기생을 중심으로 명성회를 조직하였다. 이 조직은 문예써클이면서 항일비밀모임이었다. 회원들은 시‧수필 등 작품을 서로 나누어 토론하면서 항일의식을 드높이는 각종 정보도 교환하였다. 이정선 의 부모가 모두 지식인이었기 때문에, 그 집에는 많은 책이 보관되어 있 었다. 이 모임의 초기 회원은 이정선‧권태염權泰琰‧권오봉權五鳳‧김홍구金 弘九‧김한룡金漢龍‧고영찬高永讚‧박동렬朴東烈‧심훈沈熏‧최남식崔南軾‧정현 모 鄭賢模‧신두수申杜洙‧김원현金元顯‧손성환孫聖煥 등이었는데, 박동렬과 심 훈이 바로 청송 출신이었다. < 조선회복연구단> 명성회원들은 비밀 출판물인 「여명黎明」을 발간하였다. 등사판으로 찍 은 이 인쇄물에는 회원들의 작품과 태평양전쟁의 전황, 중국에 있는 대 한민국 임시정부의 소식 등이 실려 있었다. 정현모‧김원현 집에서 번갈 아 인쇄되었는데 당시 여건이 무척 어려워서 발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여명」은 회원뿐만 아니라 조선회복연구단원에게도 배부되었 고, 경주중학교‧대구사범학교 학생들에게도 배포되었다. 이에 조선회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