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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1920~40년대의 독립운동 / 2 51 제2절 1920년대 군자금 모집과 청송인 1. 임시정부지원과 군자금 모집 1910년 국권을 일제에게 상실한 우리 민족은 독립의 의지를 버리지 않 고, 만주‧상해 등지로 망명이라는 길을 선택했다. 그 곳에 정착한 독립운 동가들은 각기 독립운동을 위한 단체를 결성하거나, 군대를 조직하였다. 이렇게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위한 분위기와 열망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1919년에 3‧1운동이 일어났다. 이 운동은 “조선이 독립국이요, 조선인이 독립국인”이라는 사실을 선언하였다. 남은 과제는 그 독립국을 운영해 나갈 정부를 수립하는 것이었다. 그 염원을 안고 대한제국이 아닌 대한민국이, 군주국가가 아닌 민주공화제의 임시정부가 중국 상해上海에 서 수립되었던 것이다. 당시 국내외에 걸쳐 9개 정도의 정부 조직체가 실 제로 성립되거나 문서상으로 발표되었다. 그 가운데 실체를 갖춘 세 개의 정부가 통합을 달성한 것이 1919년 8월 말이었다. 한국 역사에서 최초의 민주공화정부인 대한민국임시정부大韓民國臨時政府 가 수립된 것이다. 국내에서 많은 국민들이 임시정부를 유지해 나갈 자금과 만주지역에서 활약하던 독립군 단체에게 군자금을 보내기도 하였다. 임시정부나 만주지 역 독립군 조직이나 모두 국내로 군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요원을 파견하 기도 했고, 또 1910년대 이래로 국내와 만주나 중국본토를 연결하는 군자 금 연결 루트를 만들기도 했다. 임시정부 지원활동에 참여한 대표적인 인물은 권영만權寧萬과 조선규 趙善奎‧김영우金永佑 등을 꼽을 수 있다. 권영만은 의병항쟁과 대한광복 회大韓光復會에서 국권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였던 경험을 토대로 임시정 부를 지원하기 위해 군자금 모집에 참여하였다. 김영우는 오기수吳麒洙 의 권유로, 조선규는 양한위梁漢緯(영일)의 권유로 각각 군자금 모집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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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1920년대 군자금 모집과 청송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