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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1920~40년대의 독립운동 / 2 35 을 낼 수 있었지만, 이때는 쌀 2‧3섬을 팔아도 세금을 겨우 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즉 농사의 풍년으로 생기는 이익보다는 가격 하락으 로 인한 손실이 더 컸다는 것을 의미했다. 결국 농민들의 생활은 이전보다 더욱 비참해질 수밖에 없었다. 농산 물 가격의 폭락과 이로 인해 토지를 무조건 팔아치우는 상황 속에서 농민 내부에 계층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었다. 그 가운데 영세 자소작 농‧순소작농‧농업노동자‧화전민으로 형성된 빈농계층이 크게 증가하였 다. 다음의 [표-1]은 공황 발생 이전과 이후 농민들의 경영형태를 보여 주는 통계수치이다. [표-1] 농민의 농업경영형태 구분 연도 지 주 (甲) 지 주 (乙) 자 작 자작 겸 소작 소 작 피용자 화전민 총 계 1929 21,326 (0.8) 83,170 (3) 507,384 (18) 885,594 (31.5) 1,283,471 (45.6) ‧ 34,332 (1.1) 2,815,277 (100) 1931 23,013 (0.8) 81,691 (2.8) 488,579 (17) 853,770 (30) 1,393,424 (48) ‧ 41,212 (1.4) 2,881,689 (100) 1932 32,890 (1.1) 71,933 (2.5) 476,351 (16) 742,961 (25.4) 1,546,456 (53) ‧ 60,497 (2) 2,931,088 (100) 1934 ‧ ‧ 542,637 (18) 721,661 (23.9) 1,563,056 (52) 103,225 (3.4) 81,287 (2.7) 3,013,104 (100) 1936 ‧ ‧ 546,337 (18) 737,849 (24.1) 1,583,622 (51.7) 116,968 (3.8) 74,727 (2.4) 3,059,503 (100) 1938 ‧ ‧ 552,430 (18) 729,320 (23.9) 1,583,435 (51.9) 116,020 (3.8) 71,187 (2.4) 3,052,392 (100) 1942 ‧ ‧ 529,717 (17.3) 729,431 (23.9) 1,641,702 (53.8) 95,778 (3.1) 56,818 (1.9) 3,053,446 (100) 위의 표는 공황을 전후하여 농민들의 농업경영형태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즉 지주들의 비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자작이 나 자작 겸 소작농은 크게 줄고 순소작농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농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