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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장 의병항쟁 / 11 제2장 의병항쟁 제1절 전기의병(1894) 1. 갑오의병 갑오의병甲午義兵은 1894년 8월 안동과 상원에서 일어난 의병이다. 갑 오의병의 발단은 1894년 6월 21일(양 7. 23) 일본군이 경복궁을 침범하 여 국권을 무너뜨리고 왕실을 농락한 ‘갑오변란’에서 비롯되었다.4) 1894년 6월 20일 오후부터 시작된 ‘갑오변란’으로 21일 새벽 시위대의 반격에도 불구하고 경복궁은 일본군에 의해 점령되고 말았다. 이것은 일 본군이 청과 전쟁을 수행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무력행사를 열강의 시선 으로부터 은폐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일본군은 대원군을 입궐시켜 다음 날 정무와 군무를 위임받도록 하였다. 이리하여 6월 23일(양 7.25) 일본 이 군함을 앞세워 충청도 풍도楓島 앞 바다에서 청국 군함을 기습함으로 써 청일전쟁은 시작되었다. 안동에서 일어난 갑오의병의 주도자는 공주 유생 서상철徐相轍이었다. 그는 1894년 7월 2일 안동지역 일대에 의병의 궐기를 호소하는 격문 「호서 충의서상철포고문湖西忠義徐相轍布告文」을 발송하였다. 이 격문의 내용은 7월 25일 안동부의 향교 명륜당에 모여 적도를 토벌하는 기일을 약속해 달라 는 것이었다.5) 한편 서상철은 경상도 일대에 일본을 배척하자는 내용의 「방榜」을 배포하였다. 이 방의 내용은 ‘일본을 임진왜란 이래 백세지원수 百世之怨讐로 인식하고, 청을 도와 일본을 격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6) 4) 金祥起, 韓末義兵硏究 , 일조각, 1997. 5) 朴周大, 羅巖隨錄 , 國史編纂委員會, 1980, 378-379쪽. 6) 徐相轍, 「榜」, 駐韓日本公使館記錄 1, 國史編纂委員會, 1986, 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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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절 전기의병(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