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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 청송의 독립운동사 26일 아침 조현욱‧신태휴‧조병국 등 은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장터로 향했 다. 장터로 가는 도중, 시위대열에 합 류하는 숫자가 늘어나면서 대원들의 사기는 더욱 높아졌다. 이들이 현서 (화목)에 도착했을 때, 마침 면사무소 에는 각 마을의 구장들과 면내 유지 들이 회의를 개최하고 있었다. 각지 에서 만세 시위가 일어나자 이를 막기 위해 일제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일면 회유와 일면 협박을 하고 있었다. 조 현욱은 이들 앞으로 당당하게 나가 만세운동에 가담할 것을 설득하여 그 중 일 부를 시위대열에 가담시켰다.58) 현서면의 구장‧유지들의 호응까지 얻게 된 시위대는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부르면서 장터로 몰려갔다. 이때가 오후 1시 경이었으며, 주변 군중들까지 호응 하여 군중들의 숫자는 수백 명으로 늘어났 다. 시위는 어디까지나 평화적으로 일관하였 다. 그러나 이곳 현서면 주재소의 일본인 순 사와 한국인 순사보 2명은 면장과 함께 총검 으로 시위 군중을 위협하고 강제로 해산시켰 58) 慶尙北道警察部, 高等警察要史 , 1934, 35쪽; 광복회 대구경북연합지부, 대 구‧경북 항일독립운동사 , 1991, 166쪽. < 조현욱 순국지> < 조현욱 기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