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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3·1운동 / 199 1) 1차 시위 < 화목시위가 펼쳐진 장터 전경 ; 당시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단지 지서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3월 26일의 현서(화목) 만세운동을 처음 계획하고 이끌어간 사람은 조 현욱이다. 현서면 수락동에 사는 그는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독립 운동의 소식을 듣고 이때야말로 조선이 독립할 절호의 기회로 여겼다. 그 리하여 먼저 무계동에 살며 사돈간인 신태휴申泰烋와 복동의 조병국에게 격문을 보내어 거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궐기를 촉구하였다. 그 결과 이들 세 사람은 각자의 동네에서 50여명의 동민들을 규합하였으며, 여기에 시장의 군중들이 합세하여 만세운동을 펼치게 되었다.57) 57) 慶尙北道警察部, 高等警察要史 , 1934, 35쪽. 조현욱이 격문을 보낸 기록이 高等警察要史 에는 신태휴만 나오는데 독립운 동사 제3권, 3‧1운동사(하), 438쪽에는 신태휴‧조병국 두 사람으로 나온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양반 유생으로서 조현욱과는 유학으로써 정신세계를 공 유하는 관계이기에 후자의 기록을 따르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