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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장 서설; 청송지역 독립운동의 배경 / 5 난 갑오의병甲午義兵의 소식이었다. 이후 안동에서 1895년 12월(양 1896. 1) 에 을미의병乙未義兵이 일어나고, 그 여파가 청송에도 미쳐 1896년 3월(양) 에 청송의진靑松義陣이 결성되었다. 이로 시작된 청송지역의 독립운동은 1945년까지 시기에 따라 강약을 거듭하면서 이어졌다. 그 가운데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이 의병이었고, 다음으로는 3‧1운동이었다. 그 외에 계몽운동이나 의열투쟁 등은 미약하였고, 다른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등 장하는 농민운동이나 노동운동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청송의 독립운동사를 말하자면 의병항쟁사에 비중을 두어 이야기할 수밖에 없 다. 그 기록이 적원일기赤猿日記 를 통해 자세하게 전해지고 있다.1) 청송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주된 부분인 의병항쟁은 철저하게 유림 중심의 활동이었다. 그래서 일단 청송유림의 학맥과 그 성격을 살펴보면 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된다. 청송유림의 학맥은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을 계승하는 정재定齋 유치명 柳致明의 문인 척암拓菴 김도화金道和‧서산西山 김흥락金興洛‧긍암肯菴 이돈 우 李敦瑀‧석간石澗 서효원徐孝源 등을 계승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재학파 定齋學派가 청송사림의 학풍을 주도하게 되는 경향은 청송이 안동에 인접 한 지역이라는 지리적 여건 때문이다. 즉 서애계가 하회를 정점으로 한 안동의 서부지역을 무대로 성장했다면, 학봉계는 천전을 중심으로 안동 의 동부지역을 발판으로 성장하였는데, 이는 지리적 여건 때문이다. 조선조 말기 청송지역의 학풍은 직접 유치명을 사사하는 문인들과 서산 김흥락과 척암 김도화의 문인들이 주도하였다. 유치명의 문인은 서효원‧ 심태지沈泰之‧심응규沈應奎‧신진운申晉運‧이응협李應恊‧서병화徐炳華‧남석영 南錫永‧남수명南守明‧권오규權五奎‧심응지沈應之 등이다. 그리고 김흥락의 문 1) 赤猿日記 는 청송의진에서 기록한 일지인데, ‘赤猿’은 병신년(丙申年), 즉 1896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