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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경남지역의 의열투쟁과 지역성 115 심과 함께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중앙과의 관계가 아니라 독자적인 관계 속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나아가 지역 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미시사적인 움직임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글은 그러한 움직임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만의 독자 적인 운동의 실상을 파악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역을 통해 운동 을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의열 단 결성 및 부산경남지역에서 전개된 의열투쟁을 지역과의 관계 속에서 고려하며 지역에서의 독립운동을 살펴보고자 한다. 2 . 의열단과 의열투쟁의 지역적 배경 1) 의열단 및 밀양지역 의열투쟁과 지역과의 관계 3·1운동은 독립을 염원하며 국내외에서 활동하던 명망가들에게 민중 의 직접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시켰다. 3·1운동을 전후하여 국내 외에서 성립되었던 독립운동단체들이 각각의 노선에 따라 독립을 위해 힘쓸 때, 외교독립론에 반대하며 무장투쟁노선을 견지하던 일부의 인사 들은 민중의 직접 혁명을 촉발시키기 위한 의열투쟁 방법을 제기하기 시 작했다. 4) 의열투쟁은 이미 일제에 의해 조선이 병탄당할 때부터 조직적 또는 개인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을 집대성하여 일제 의 중심을 와해시키고 민중의 직접 혁명을 통한 독립을 쟁취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상해는 물론 길림 등 만주에서 진행되었다. 상해임시정부가 초기 독립전쟁론에서 외교독립론으로 전환하기 시작 역의 특수성을 강조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강만길 편, ꡔ밀양의 독립운동사ꡕ, 밀 양문화원, 2003 ; 독립운동사재조명위원회, ꡔ울산의 독립운동사ꡕ, 울산정책연구소, 2008. 4) 조동걸, ꡔ한국독립운동의 이념과 방략ꡕ, 14~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