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page

- 62 - · 서란현 소과전자촌은 지금의 중국 길림성(吉林省) 서란시(舒兰市) 이도하향 (二道 河乡) 소과촌(烧锅村)이다. 김우락·허은이 석주 이상룡과 함께 1920년대 중반부 터 살았던 곳이다. 1932년 5월 12일 이상룡은 이곳에서 임종을 맞이하였 다. 그 뒤 허은여사는 시조모 김우락과 시어머니 이중숙을 모시고 귀국하였다. (위치 : 중국 길림성 서란시 이도하향 소과촌) (吉林省 舒兰市 二道河乡 烧锅村) □ 사회운동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간 강경옥, 이효정 1920년대 들어 민족운동계에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다. 그 가운데 주목 할 것 은 다양한 투쟁 주체의 성장과 함께 나타난 여성의 움직임이었다. 경북출 신 가운 데도 농민운동․노동운동의 대열에 뛰어든 여성들이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 로 강경옥과 이효정이다. 강경옥(姜敬玉, 1850∼1927)은 1923년 안동에서 조직된 풍산소작인회의 집행위 원으로 활약하였다. 그녀는 농민운동의 현장에서 당당히 불의에 맞선 70대 여류 투사였다. 그러나 강경옥의 일생을 알려주는 자료는 1927년 신문기사 4건이 유일 하다. 기사에 따르면 1850년 무렵 태어나, 17세에 전씨와 혼인하였다. 31세가 되 던 해 남편이 죽자 외아들을 키우며, 소작小作에 의존하여 생계를 꾸려갔다. 그녀 는 평소 지주의 무리한 요구와 일제의 정책이 불합리하다고 여겼다. 이에 1923년 풍산소작인회가 창립되자 여기에 가입하고, 집행위원이 되어 이를 적극 지원하였 다. 소작농의 권익향상에 힘쓰던 강경옥은 1927년 9월, 77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각 곳에서 애도의 물결이 쏟아졌다. 여성의 몸으로 농민운동에 나선 것은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