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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女行길 일생을 추위 속에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는 매화처럼 경북여성의 나라사랑과 독립운동 일생을 눈보라 속에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는 매화처럼, 가장 낮은 곳에서 봄을 부르는 민들레처럼, 서슬 퍼런 일제의 압제 속에서도 묵묵히 광복의 봄을 준비하며 나라사랑을 실천했던 경북여성! 항일투쟁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일제에 맞서 나라를 찾는데 일생을 바친 수많은 경북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남자현·김락·강경옥·이효정·이병희, 그리고 낯선 땅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뒷바라지 한 종부들과 의부(義婦)들. 각자 처해진 환경과 투쟁의 방법은 달랐지만 이들은 모두 조국 광복의 꽃을 피운 숨은 공로자였다. 현재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여성은 200명을 갓 넘는데, 경북 출신은 모 두 12명이다. 독립운동에 참가했지만 독립유공자로 포상되지 않은 인물 이 많다. 포상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찾는 것이다. 그러자면 겉으로 드러나는 자취를 찾는 지 금까지의 방법을 뛰어 넘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독립운동가, 특히 만주에서 활동한 인물들의 가족들을 일일이 추적하여 그 희생과 기여도를 정리하는 일이 필요하면 여성을 중심에 두고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남성 중심의 독립운동가 3대를 말하기보다, 이를 버텨낸 안주인 3대를 핵심에 놓고 보는 눈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 김희곤(2013), 「경북여성인물재조명 심포지엄 자료집」에서 -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2014), 「광복의 밑거름이 된 경북여성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