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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도 10세 즈음에 장계향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호랑이 그림이다. 그림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전해지는 것으로, 사나운 호랑이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전가보첩 장계향이 지은 성인음(聖人吟), 소소음(簫簫吟)이 실려있다. 석계 이시명 이 후에 부인의 시를 보고 감탄하여 직접 부인의 시를 수집하여 며느리 에게 명하여 수를 놓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5대손 이우표가 현재와 같은 시첩으로 꾸몄으며, 18세기 말 이현경과 목만중이 쓴 발문이 전 해지고 있다. 학발첩 학발은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을 뜻하는 말이다. 아들을 군에 보내는 노모가 기절했다는 말을 듣고 가련히 여겨 지은 학발시 3장 이 담겨있다. 초서로 쓰여있으며 18세기 학자 간옹 이현경으로부터 필적이 정묘 하다는 평을 들었다. 종이에 빼곡이, 여백까지 꽉 채워 넣은, 절절한 부부애를 담고 있는 이 편지는 4백년 전 안동에 살았던 이응태 (1556~1586)의 부인 원이엄마가 서른 한 살에 요절한 남편에게 보낸 사부곡(思夫曲)이다. 원이 아버지님께 올리는 편지 당신 늘 나에게 말하기를 둘이 머리가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시더니, 그런데 어찌 하여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셨나요? (……) 나는 당신에게 늘 말하기를 한 데 누워서 “여보, 남도 우리같이 서로 어여삐 여겨 사랑할까요? 남도 우리 같을까요?” 당신에게 말하였더니 어찌 그런 일을 생각지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나요?(……) 이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자세히 와 말해 주세요 꿈속에서 이 편지 보신 말 자세히 듣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써서 넣습니다.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 1670년경에 저술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며느리나 시집갈 딸에게 주기 위하여 정리하였다고 한다. 내용 에는 자신의 종가뿐만 아니라 ‘맛질방문’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외가의 요리도 기록하고 있다. 한글로 된 최초의 요리서이자, 아시아에서 여성이 쓴 가장 오래 된 요리서 라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