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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8 - 고령군지(1996년), 현풍곽씨 예곡공, 태허정 파보(임술보) ●곽종원(郭鍾元) 관향은 현풍(玄風)이고 호는 춘파(春波)이다. 아버지 기로(基魯)와 태인(泰仁)의 딸 인 밀양박씨(密陽朴氏) 사이에서 1915년 5월 13일 고령군 쌍림면 평지리에서 태 어났다. 일찍이 만주 봉천(奉天)으로 건너가 남만공업학교(南滿工業學校)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 무렵부터 문학수업을 시작, 직장 동료였던 소설가 김용현(金 用賢)의 권유로 1938년 만조일보(滿朝日報)에 수필 「이역(異域)에 젖은 애상(哀傷) 」 을 발표하고 다음 해 도일(渡日), 1941년 니혼대학(日本大學) 문과를 졸업했다 . 대학 재학 중 군상(群像)의 동인으로 활약하면서 몇 편의 평론을 조선일보(朝鮮 日報)·매일신보(每日新報)의 학생란에 투고했다. 1942년 《문학의 함축성(含 蓄性)》을 매일신보에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평론활동에 들어갔다. 해방 후 월 간지 생활문화(生活文化)를 주재했고, 1946년 상명여고(祥明女高) 교감, 1952년 의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 사무국장과 한국문학가협회 사무국장, 1955년부터 1968년까지는 숙명여대(淑明女大) 교수(敎授), 동대학교 총장(總長) 직무대리(職 務代理)를 거쳤다. 1957년 예술의 창작·진흥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대한민국 원 로 예술인으로 고령인 최초로 대한민국예술원(大韓民國藝術院) 회원(會員)이 되 었다. 1968년 한국문인협회(韓國文人協會) 상임이사(常任理事)와 한국예술문 화단체총연합회(韓國藝術文化團體總聯合會) 부회장(副會長)을 역임한 후 1971년 부터 1980년까지 건국대학교(建國大學校) 5, 6, 7대 총장(總長)을 역임하였다 . 1973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韓國文化藝術振興院) 원장(院長) 등 요직을 거쳤 다. 1978년 제17대 대한교육연합회장(大韓敎育聯合會長), 1980년 상명여자대 학(祥明女大學) 학장(學長)·재단이사장(財團理事長)을 지냈다. 1971년 영남대학 교에서, 또 그 이듬해 중국문화학원에서 각각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1989년 선생은 50여 년간을 문학평론가(文學評論家)로 활약하면서 민족문학(民 族文化) 창달(暢達)과 휴머니즘 문학의 정착에 공헌하는 한편, 문예 진흥과 후진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우리나라 예술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지대하여 예술 부문 에서 5․16 민족상(五一六民族賞)을 수상하였고, 1980년 국민훈장(國民勳章) 모 란장(牧丹章)과 동백장(冬柏章)을 수상하였으며 2001년 8월 27일 향년 87세로 졸(卒)하였다. 2008년에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 단에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