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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3 - 君)의 16세손인 사인(士人) 전주이씨(全州李氏) 이익선(李翼善)의 아내이다. 팔 계정씨(八溪鄭氏)는 17세에 합천군 쌍책면 상신리 도방마을 속칭 안챙이 마을 에서 고령군 쌍림면 귀원리 서잿골로 시집을 왔는데 정숙하고 얌전하여 규문 (閨門)의 법도(法度)가 있었다. 남편이 근친(覲親)중에 돌림병에 걸려 고종 43 년(1906년) 1월 30일 요절(夭折)하니 향년 27세이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 을 딛고 남편의 상(喪)을 극진하게 예(禮)를 다하여 장사(葬事)한 후 음식을 끊 고 따라 죽기를 맹세하니 시부모께서 말씀하시기를 “너의 남편이 죽음에 이르 러 너에게 우리를 봉양하기를 부탁하였는데 우리 부부는 자식도 없고 또 며느 리도 없으면 어찌 홀로 살고 우리 부부 죽으면 누가 상주(喪主)하리오 하니” 시부모의 간곡한 뜻을 따라 슬픈 기색을 나타내지 않고 부드러운 얼굴로서 도 리어 시부모를 위로하고 효도(孝道)와 공경(恭敬)으로 모셨으며 제사에 정성을 다하였다. 시부모님께서 돌아가시자 백부 이두선(李斗善)의 아들 이승갑(李承 甲)을 후사(後嗣)로 세우니 집안이 안정되었다. 팔계정씨(八溪鄭氏)는 여자로서 의 곧고 유순한 덕인 부덕(婦德), 온순한 말씨인 부언(婦言), 공순한 몸가짐인 부용(婦容), 길쌈과 음식 조리 등 부인의 일인 부공(婦功)을 온전히 지켜 규방 (閨房)의 행실(行實)이 빼어났다. 한평생 수절(守節)하다가 1980년 8월 14일 90수(壽)로 세상을 하직하니 모든 사람들이 효도(孝道)와 정절(貞節)을 칭송하 였다. 참고문헌 : 전주이씨 양녕대군파 을축보(乙丑譜), 가전구문(家傳舊聞) ●정열부(鄭烈婦) 사인(士人) 연일인(延日人) 정택로(鄭宅魯)의 딸이며 여주인(驪州人) 아운(亞 雲) 이창호(李昶浩)의 부인이다. 정씨(鄭氏)는 정숙(貞淑)한 덕(德)과 아름다운 행실(行實)이 있어 남편을 받들면서 부덕(婦德)에 어긋나는 행실(行實)이 없었 고 자손을 가르치는 데 법도(法度)가 있었다. 남편이 중병(重病)에 걸리자 지극 정성으로 간병(看病)하였으나 병세(病勢)가 악화(惡化)되어 사경(死境)을 헤매자 자 자신의 손가락을 베어 그 피를 드시게 하여 남편을 회생(回生)토록 하였더 니 사람들이 세칭(世稱) ‘열부(烈婦)’라 칭송(稱頌)하였다. 참고문헌 : 여주이씨 문순공파 세보(병신보), 가전구문(家傳舊聞)